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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연구가-사료 집성 점증 조선불교연구 ‘기지개’

기자명 권오영

2000년 이후 불교학 연구 동향

2000년을 전후해 조선불교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젊은 학자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논문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조선불교 연구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발표된 학위 논문과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되는 논문에도 그대로 반영돼 최근 불교학연구 방향이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불교硏, <논저목록>발간

현재 국회도서관에 등록된 2000년 이후 불교관련 학위 논문 중 10여 편이 넘는 논문이 조선 불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분야에 있어서도 조선 전 후기 불교정책, 문화, 고승 연구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어 조선불교 연구를 통해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01년 11월 설립된 대흥사 조선불교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조선불교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불교연구소는 조선불교연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불교사일반, 어문학, 고고미술, 건축 등 조선시대 불교와 관련된 총 1000여 편의 논문 제목과 목차를 수록한 좬조선시대불교연구논저목록좭을 오는 5월 발간할 예정이다. 또 조선불교연구소는 동국대 사학과 김상현 교수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고승 100여 명의 행장을 정리한 좬고승행장좭을 곧 발간해 조선불교 연구 기초 자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17세기 사대부 불교관 논문도…

김상현 교수는 “조선시대 불교 연구가 발전하지 못한 것은 숭유억불이라는 사회적 배경에 의해 불교는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선입관으로 인해 이 시대 불교사 연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불교에 대한 연구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조선 시대 불교연구가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사료를 정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불교 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 신진 불교학자들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불교관을 다룬 논문들도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지난 2월 고려대에서 ‘17∼8세기 사대부들의 불교시’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유호선 씨는 “사대부들은 다양한 불서의 탐구와 스님들과의 법거래를 통해 불교사상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넓혀 나갔다”고 주장하고 “이를 통해 17∼8세기 사회에서는 불교학의 연구가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갔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선불교에 대한 연구는 조선 중·후기 단절됐던 불교 연구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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