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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 '지구촌 불국정토化' 어디까지

이웃불교국 지원 '괄목'

헌옷·급식 탈피… 학교·병원 설립으로


교계 단체들의 불교국가 지원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불과 5년 전 3∼4곳에 불과하던 지원 단체들이 현재 10여 곳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지원 규모도 6∼7배 가량 증가했다. 또 지원을 통한 교류가 증대되면서, 이들 불교국가가 직접 우리나라에 사찰을 개설해, 도움을 받는 현지 지원도 늘고 있다.

현재 교계 단체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불교국가는 티베트,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몽골 등 5개국이다. 특히 불교신자가 사회적 약자로 취급받고 있는 국가에 대한 지원도 늘고 있는데, 힌두교 국가인 인도의 석가족 개종 운동을 지원하거나,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의 불교도인 차크마족 돕기가 그것이다.

교계에서 이처럼 불교국가 지원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같은 교리와 교조를 모신 동질성과 믿음, 그리고 지원이 다양한 문화교류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의 빈민가 골등가에 직업훈련학교와 초등학교를 개소해 무료 급식과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서현철 부국장은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를 돕다가 불교국가인 네팔에 대한 지원을 생각하게 됐다”며 "교계 단체들이 불교국가를 지원하면 그만큼 불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교류 형태도 다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초창기에는 헌 옷, 중고 컴퓨터, 급식 지원 등 일회성 소모품 지원에 치중했으나, 현재는 직업학교와 초등학교, 병원 등이 개설돼, 컴퓨터, 양재, 자동차 운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직업 재활 교육과 의료 지원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불교국가 지원에 나서고 있는 교계 단체는 대략 10여 곳 정도. 정토회 JTS, 진각종 JGO, 이웃을 돕는 사람들과 같은 교계를 대표하는 NGO단체에서, 삼보사, 금강선원 등 개개 사찰이나 불교단체까지 다양하다. 특히 JTS는 매년 3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인도 석가족 개종과 둥게스와리 빈민촌 지원에 쏟아 붓고 있으며, JGO와 이웃을 돕는 사람들은 네팔과 스리랑카에 직업학교를 개설하고 매년 1억 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컴퓨터와 재봉틀 등 다양한 교육 교재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교계 단체의 불교국가 지원 규모는 현금과 현물을 포함해 대략 10억 원 가량. 북한의 식량 지원을 제외하면 교계에서 가장 큰 지원 사업이다. 또 최근에는 이들 단체 외에도 참여불교재가연대와 한국불교방글라데시친선연합회가 불교국가 지원 사업에 뛰어 들겠다고 선언했다.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 정웅기 국장은 "불교국가에 대한 지원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규모가 대만의 자제공덕회 한 단체가 다른 빈민국을 지원하는 총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스님과 불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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