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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나라 호주에 '불교열풍'

기자명 황도
  • 해외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시드니에만 관음사·정법사·보문사 등 3개 사찰

호주에 불교열풍이 분다.

오페라하우스, 캥거루, 백호주의 등으로 연상되는 호주는 지금 여름이 한창이다. 연전 미국에 이어 새로운 이민대상국으로 급부상하며 많은 한국인들이꿈을 가지고 이민을 떠났고 이들이 주축이된 한국불교가 그 뿌리를 내리고있다. 호주 땅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1848년 중국의 광산노동자들이 호주의 `골드러시'에 합류하면서 부터다. 1960년대에 일본불교가 유입되었으며1980년대에는 베트남 신도들을 위한 별도의 사찰이 건립되었다. 한국인들은 1984년부터 중국인 사찰에서 법회를 보다가 이듬해부터 한국사찰에서 법회를 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시드니에 관음사, 정법사, 보문사등 3개의 조계종 사찰이 있으며 호주 제2의 도시인 브리스베인에 금강사가 있다.

호주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물론 호주 현지인의 불교에대한 관심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불사 준비로 일시 귀국한 호주 관음사 현성스님에 따르면매주 평균 10여명의 현지인들이 한국사찰을 찾아와 불교와 선 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법회에 참석한다고 한다. 현재 2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불교인구는 호주에서 나타나는 세기말적 증후군-안락사의 합법화, 세계최고수준의 청소년 자살률, 에이즈환자의 증가, 인종차별-에 염증을 느낀 지식인들이 정신적 공허함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명상 등을 통해 불교에 귀의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만불교의 경우 대만정부를 비롯한 대만 최대의 사찰인 불광사는 막대한 지원을 통해 시드니 근교 울릉공시에 남반부에서 가장 큰 사찰인 남천사를 개원했으며 한국 기독교는 97년 현재 86개의 교회를 통해 교민선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반해 10년째 현지 포교에 나선 정오(관음사 주지)스님과 5년째인 기후(정법사)스님이 한국불교의 큰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한국불교의 교세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재정문제와 언어문제등으로 활발한 현지인 포교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며 보문사의 경우 몇 달내로 세든 집을 비워주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렇지만 아주 비극적이지는 않다. 정법사의 경우 대지가 확보되는 대로 새로운 법당을 건립할 계획이며 관음사도 7월경에는 시드니 근교에 법당을 마련하게되며 숙원사업인 유치원 건립도 호주정부와 조계종 총무원의 도움으로추진중이지만 아직 어려움이 많다. 한편 호주출신의 지광스님은 청도 운문사등에서 18년동안 수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멜본에서 현지인 대상의 포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만의 경우에서처럼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지만 최소한한국 기독교계의 지원정도만 가능하더라도 한국불교와 문화전파를 기대할 수있을 것이다.


황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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