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불교 교류사에 길이 남을 만한 박태화 대선사의 조계사 방문은 남한 불교계에 두 가지 과제를 안겨 주고 있기도 하다. 그 하나는 개신교는 물론 가톨릭에도 양적인 면에서 뒤지고 있는 불교계의 북한 동포 지원 사업을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는 것이며 남북 불교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한 불교계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느냐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남북 불교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남북 불교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자주 만나 전통 불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불교계의 대북 지원 사업은 생필품이나 식량 지원에 국한돼 있다. 그나마 불교계의 대북 지원 사업은 주요 종단이 아닌 1만 3000여 개별 불자들이 주도하고 있고 그 동안 논의돼 왔던 단청 지원이나 사찰 복원 등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남한 불교계가 박태화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불교 통일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종단이 각 사찰의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통일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북한 불교와의 만남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진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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