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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 교과서의 왜곡

기자명 심정섭
“일본은 불교, 서예, 한자 등 중국문화를 한국을 경유해 받아들였다.”언뜻 보기에는 일본이 한국의 문화속에 스며든 중국문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말은 일본이 중국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한국은 단순히 교량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내용은 태국의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교재에 수록된 내용으로 일본 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정영순 부연구위원이 7월 24일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간 교과서 개선방안 연구’를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교과서가 상당부분 한국불교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씨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태국 중학교 2학년 사회과 교재에서는 “중국을 통해 전래된 불교와 유교는 발전하지 못하였고 기독교가 널리 전파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한국사회의 기독교 역할을 과도하게 부각한 나머지 “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의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이같은 내용은 동남아 국가의 한국에 대한 이해, 특히 불교에 대한 왜곡된 이해가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양국간 대립은 물론 전세계적 관심사로 부각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역사를 오도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동남아 국가의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불교 폄하 및 왜곡표현 역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한국불교계는 국내 교과서의 종교편향 및 불교관련 오기를 바로잡는데 그칠게 아니라 불교가 융성한 동남아 국가의 한국불교 왜곡 부분까지도 시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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