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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복 장군을 도웁시다

기자명 이학종
본 데스크 칼럼 난을 통해 김태복 장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이 족히 두세 차례는 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김 장군과 「법보신문」이 무슨 특별한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냐는 오해도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인과가 있고 옷깃만 스쳐도 5백세의 인연이 있다고 하니 김 장군과 「법보신문」 식구들과는 오랜 전생부터 깊은 인연이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 「법보신문」은 김 장군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밀착취재를 해왔습니다. 이유는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김 장군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김 장군 개인의 어려움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모함에 의해 곤경에 처해 있는 한 불자장군의 누명을 벗기는 것도 마땅히 불교언론이 해야할 일입니다. 하물며 김 장군이 겪고 있는 문제가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군 포교의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문제임을 잘 알고 있는 불교언론으로서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법보신문」은 김 장군이 누명을 벗고 복직을 하는 것이 한 개인의 명예회복 차원을 넘어 불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석탑을 현물로 보시 받은 것이 뇌물수수죄가 되어 불자장군이 죄인이 되는 황당한 경우를 불교계가 외면한다면 그게 말이 되는 경우이겠습니까. 장군 하나 배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불자장군의 수가 얼마나 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 그들은 다른 종교를 믿는 장성들과는 달리 소속 교단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실력으로 장군이라는 영예로운 자리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김태복 장군은 그런 장군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김 장군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장성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가 모함을 받아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도 불교계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자 많은 불자장성들과 불교에 호감을 갖고 있던 장군들이 자신들의 종교 색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 계급사회인 군 조직에서 이러한 현상이 군 포교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은 두 말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석탑 뇌물’ 죄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장군을 돕기 위한 후원모임이 뜻 있는 사찰과 불교단체들에 의해 결성됐습니다. 3년 가까이 송사에 시달리고 있는 김 장군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변호사 비용이라도 보태야 하지 않겠느냐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지요. 당연히 「법보신문」은 이 후원모임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미 지난 호 신문에서 후원계좌를 공고했고,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보도를 집중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일은 단순히 한 사람의 장군을 돕는 일이 아닙니다. 군 포교를 살리고 동시에 불교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인 것입니다. 불자와 사찰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편집부장 이학종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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