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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 美 테러 희생자 추모 잇따라

기자명 공선림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베트남-중국-일본 불자들 위령제 봉행

종교계 지도자들이 지난 10월 11일 전쟁을 반대하며 뉴욕 테러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제를 봉행했다. 이에 앞서 세계의 불교도들도 뉴욕에서 무고하게 변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냈다.

아우슈비츠 등 전쟁 잔학상 유적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승려 이케구치 스님은 9월 28일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위한 추모식을 세계무역센터 잔해 근처에서 거행했다. 일본 가고시마 지역의 신곤파 소속 이케구치 스님은 쌍둥이 빌딩이 서있던 폐허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임시 불단을 세우고 그 앞에서 경전을 암송했다. 의식은 약 30분간 지속됐으며 경전암송과 함께 희생자가 열반에 들고 인류가 신뢰와 지혜를 회복하기를 기도했다. 이케구치 스님은 가고시마 사이무구 사원의 주지로 1980년대 이래로 필리핀, 시베리아, 남경과 제2차 세계대전의 다른 전쟁 지역을 찾아 추모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9월에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찾아갔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베트남계와 중국계의 미국인들이 모여 10월 1일 추모 법회를 열었다. 수 백 명의 베트남인, 캄보디아인들과 중국계의 미국인들이 9월 11일 뉴욕 테러로 죽은 사람들을 위해 영가 천도 기도를 낭송했다. 이를 위해 시애틀 린우드 지역의 중국-베트남 불교도 연합사원은 불교도들과 지역 방문객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모여든 사람들은 미국 테러로 죽은 사람들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스님들을 따라 염불하고 기도했다. 아미타경을 독송하고 자신들이 이승에서 행한 선행이 죽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극락왕생하기를 기도했다.

사원의 틱 뉴겐 스님은 “불교의 많은 가르침들 중 어느 것도 증오를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없고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평화”라고 말했다. 중국-베트남 불교도 연합 사원은 지역 공동체 사람들을 기도회에 초대해 그들이 미국의 다른 사람들과 슬픔을 같이 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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