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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사이트 ‘회원 창’의 아쉬움

기자명 남배현
최근 대규모 사찰에서 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별도의 창을 설치해 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 반갑지 않은 ‘회원 가입을 위한 창’이 그것이다. ‘회원 가입 창’은 대개 상업용 사이트들이 광고 수주를 위한 목적으로 개설한다. ‘우리 사이트의 회원 수가 이 정도이니 광고 단가는 얼마’라는 식으로 홍보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회원 가입 창’이다.

이와는 달리 대다수 사찰의 사이트들은 사찰 행사나 법회 소식, 신행-불교에 관한 정보 등을 알리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가입 회원에 한해 사이트를 개방할 경우 일정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만 구비하면 이교도들이나 특정인들의 불교나 사찰에 대한 무분별한 훼불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과 신도들에게 보다 쉽게 사찰 소식을 이메일을 통해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규모 사찰들이 개설한 사이트의 기능을 살펴보면 ‘회원 가입 창’이 종무 행정이나 홍보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감지할 수 있다. 대규모 사찰에서 개설해 놓은 사이트는 회원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그 사이트에 있는 대부분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을뿐더러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각 사찰 사이트에 개설돼 있는 ‘회원 가입창’의 더 큰 문제는 가입하는데 필요한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의 양이 상업용 사이트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주민번호는 물론 이메일 주소, 직장과 자택 주소, 생일, 핸드폰 번호 등에 이르기까지 상업용 사이트들이 요구하는 개인 정보를 똑 같이 적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상업용 사이트들이 지나친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이러한 사찰 사이트의 ‘회원 가입 창’ 운용 실태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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