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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백만불자의 만일결사

기자명 법보신문

컴퓨터에 빠졌던 아이 어느새 수행에 몰입

지난 2월 2일 백만불자 108배 만일결사 발원법회를 가졌습니다. 만일동안 백만 명의 불자들이 매일 108배를 한다는 것이 조금 무리가 아니겠냐는 주변의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5월 5일 결사를 알리는 법회가 원만하게 치루어지더니 지속적으로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사 법회에는 쌀에 반야심경을 새긴 김대환 씨의 작품을 법왕정사 내에서 전시했는데 참석하셨던 분들은 물론이며 보는 이들 모두가 환희심을 내며 좋아했었습니다.

108배 만일 결사에 동참하신 불자님들은 매일 가정에서 108배를 하고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3333배 정진을 하게 됩니다. 오는 8월 마지막주 토요일이 벌써 18회 째가 됩니다.

정진에 동참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전화 문의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철야로 절을 하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는 말씀이 특히 많았습니다. 차가 없는 사람들은 참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6월달부터는 버스를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조계사 앞에서 출발해 삼성역을 지나 법왕정사까지 오는 버스를 운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동참하는 불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3333배 정진 이외에도 2박 3일간의 만배 정진 수행에 동참하는 불자들도 적지 않은데 이 정진을 마친 불자들에게는 법명을 지어줍니다. 지금까지 25명의 불자가 법명을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이틀만에 만배를 끝낸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무려 14일 동안 꾸준히 절을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요즘엔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열심히 절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온 중학교 학생의 부모님은 아이가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한다고 걱정을 하면서 보냈는데 아이는 의외로 잘 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견한 일입니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법명을 지어주는 것은 어느 절에서나 다 하는 일이니, 이 때문에 동참불자가 늘었다고 만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절 수행을 위해 사찰을 찾고 스스로 수행에 정진하는 불자들을 보면서 절 수행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이들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적당한 수행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도 출가 수행자의 의무일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법왕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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