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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우울증

기자명 법보신문

느긋한 마음으로 울체된 기 풀어야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은 정신과의 감기로 여겨질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한국사회는 여러 가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고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란 것은 살아가면서 일상의 삶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절망하는 병이다. 사는 맛 즉 먹는 즐거움, 자는 즐거움, 만남의 즐거움 등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나쁜 주변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과는 다르게 슬픔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다. 발병원인은 크게 생물학적인 요인과 사회 심리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가 있다.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적 요인 및 뇌에서 감정, 기억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제한이 있다. 사회 심리적 요인은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격적 요인을 말하는데,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성격적 특성은 의존적이거나 자존심이 낮거나 강박적이다.

한의학에서의 우울증에 대한 내용을 보면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7가지로 나누어 칠정(七情)이라고 하는데, 기쁨(喜) 화냄(怒) 근심이나 걱정(憂) 생각(思) 슬픔(悲) 두려움(恐) 놀람(驚)이 각각 그것이다. 한의학에서의 질병의 발생이 음양(陰陽)의 조화가 깨어지는 것에 있는 것처럼 7가지의 정서의 조화가 깨어질 때 마음의 병이 생기게 된다. 특히 중국 명나라 의학자인 장경악(張景岳)은 정지삼울(情志三鬱)이라 하여 특히 크게 화를 내거나 생각이 많거나 걱정이 과도한 상태에서 우울증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그래서 치료도 울체된 기(氣)를 풀어주거나 뚫어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넘는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인생에서의 중요한 결정이나 큰 걱정은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과 상의하라고 한다. 또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근우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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