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인 절대적이지만 30%밖에 혜택이 돌아갈 수 없는 불교아동학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동국대는 지난 3년 전부터 현 불교아동학과를 100%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교육학 계열로 바꿔줄 것을 교육부에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 9월 중순 교육부로부터 정원 30명의 유아교육학과로 전환해도 좋다는 인가가 난 것이다.
단 ‘불교유아교육학과’가 아닌 ‘유아교육학과’라는 이름으로. 그러자 곧 반발이 일었다.
졸업생 및 재학생 스님들 사이에서 ‘불교’를 뗄 경우 ‘불교미술학과’나 ‘불교사회복지학과’처럼 정체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결국 ‘총장과의 면담’ ‘총무원 방문’ 등을 통해 비록 불교유아교육학과로 바꾸지는 못했지만 ‘불교’아동학과가 존속케 된 것이다.
동국대는 교육부의 인가 내용을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과도 의논하지 않았다. 또 교계에서 반발이 일자 유아교육학과 정원 30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을 멀티미디어학과로 보내려던계획을 바꿔 불교아동학과를 존속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관성 없는 정책이 곧바로 학과 재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
비록 학교가 종단이나 교계 여론의 눈치를 안볼 수 없다는 점을 십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학교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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