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보내온 이번 사과 공문에는 “내원사 소유의 토지에 임도를 건설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뜻과 함께 “희귀식물의 보고이자 원효 스님이 화엄경을 강설한 화엄성지인 천성산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아울러 양산시는 “내원사 스님들은 물론 지역 불자, 시민-환경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천성산의 관광개발 문제를 아예 백지화하겠다”는 의사를 이 공문에서 분명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양산시의 전향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제 양산시는 경남도와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천성산 화엄벌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하고자 한다.
내원사 스님들이 전문가에게 화엄벌 일대에 대한 생태 환경 조사를 의뢰한 결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우리는 양산시가 그 동안의 과오를 만회하는 길은 천성산 일대를 개발의 손길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자연환경보존지구’로 지정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오는 9월 7일 열리는 천성산 습지보존지구 지정을 위한 토론회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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