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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열기’수행 가풍 일신 계기로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인도의 우안거를 발전시켜 한국 선 불교의 전통 수행방식으로 자리 매김한 동안거 결제에 2500여 수좌 스님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동안거 결제의 전통이 소수의 선승이나 선객에 의해 명맥만 이어오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 없이 반가운 일 아닐 수 없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전국의 40곳에 달하는 재가선원이나 선방에 5000여 명의 불자들이 모여들어 수좌 스님들과 같은 결제 프로그램에 따라 용맹정진을 한다는 사실이다.

동안거 결제는 불교가 태동한 인도에서 수행자들이 우기에 벌레를 우연히 밟아 죽이는 등의 살생을 피해 한 곳에 머물면서 수행하는 ‘안거’의 본 뜻을 이어 받은, 그러니까 우리 나라 불가에서만 전해지고 있는 아름다운 전통 수행 방식이다.

불자들은 깨달음을 위해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음력 1월 15일까지 3개월간 동구불출 철야 정진에 진력하는 스님들의 수행에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대중공양을 올리는 등 ‘동안거 결제’에는 사부대중 모두가 수행자로서 참여해 왔다. 그러나 종단의 근대화와 개혁, 종권 다툼 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동안거 결제’는 일부 선원의 스님들만 참여하는 수행법으로 여겨왔던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8000여 명에 가까운 사부대중이 ‘오직 수행에만 전념하겠다’며 동안거 결제에 든 것은 우리 나라 불가의 수행 가풍을 일신하는 계기로 평가할만하다 할 것이다.

선원이나 재가선방은 모두 난방시설을 운용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선원이나 선방을 지원하는 것도 대중공양의 한 방법으로 좋을 듯 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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