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결제는 불교가 태동한 인도에서 수행자들이 우기에 벌레를 우연히 밟아 죽이는 등의 살생을 피해 한 곳에 머물면서 수행하는 ‘안거’의 본 뜻을 이어 받은, 그러니까 우리 나라 불가에서만 전해지고 있는 아름다운 전통 수행 방식이다.
불자들은 깨달음을 위해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음력 1월 15일까지 3개월간 동구불출 철야 정진에 진력하는 스님들의 수행에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대중공양을 올리는 등 ‘동안거 결제’에는 사부대중 모두가 수행자로서 참여해 왔다. 그러나 종단의 근대화와 개혁, 종권 다툼 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동안거 결제’는 일부 선원의 스님들만 참여하는 수행법으로 여겨왔던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8000여 명에 가까운 사부대중이 ‘오직 수행에만 전념하겠다’며 동안거 결제에 든 것은 우리 나라 불가의 수행 가풍을 일신하는 계기로 평가할만하다 할 것이다.
선원이나 재가선방은 모두 난방시설을 운용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선원이나 선방을 지원하는 것도 대중공양의 한 방법으로 좋을 듯 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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