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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통령감’은 없을까

기자명 법타 스님
요즈음 여당내의 용꿈 후보생들의 행보가 요란하다. 하기야 다수야당 후보감은 벌써부터 ‘득표작전’에 한창인데, 여당후보생들은 하는 일마다 죽을 쑤고 깨지고 째지고 악쓰는 소리만 충천하니 볼만하다.

어쩌면 YS정권 말기 현상들이 재현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대선까지 아직도 1년여가 남았지만 분위기가 선거철로 착각할 지경이다.



‘국민의 소리’듣는 이를 지도자로



40년 독재에서 10여년의 민주화에 성급한건 아닌가 하면서도 새 대통령간을 그려본다.

새 대통령은 제발 인정미(人情味)가 넘치는 푸근하고 널따란 가슴을 가진분이면 좋겠다.

자당자파(自堂自波)의 전횡을 감싸 안은 가슴이 아니라 동서남북 모든 국민의 소리를 똑같이 듣고 똑같이 토닥거려주는 관세음(觀世音) 인격을 가진 분은 없을까.

(觀世間音聲) 일제에는 친일(親日)로 출세하고 독재시절엔 적당한 처세로 고관대작 또는 부호로서 부귀영화를 누려오는 부류(部類)의 출신이 아닌 땀냄새, 똥냄새를 제대로 경험한 서민의 자식이어야만 세간의 어려움을 알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觀世間身業) 능력과 관계없이 실업자(失業者)가 양산(量産)되는 긴장 상황에서 당사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함께 하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바로 그 사람이 필요하다.



지역감정 부추기는 사람 절대 안돼



남북분단 상황에서 국방의무는 전 국민의 1차적인 의무이자 생존권의 보장이다. 본인이 군복무를 하지 않았거나 자기 자식들은 공부시키며 힘없는 집 자식들에게만 병역의 의무를 뒤집어씌운 아버지는 대한민국 장정들의 아버지 자격이 절대 없다. 이런 사람은 제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근본이 잘못되었고 양심불량(良心不良)이다. 이렇지 않은 분은 누구일까?

반도 반쪽 나라에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인연을 발목 잡아 출세하려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지역이기에 의존하는 구 시대인물을 또 다시 선출하여 삼탕(三湯)까지 한다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이런 사람 아닌 그런대로 전국지역으로부터 지지를 고루 두루 받는 인물 님은 어디 계십니까?

정치인 중에는 표를 의식한 나머지 자기 종교보다 남의 종교를 더욱 이해하는 것 처럼 위장 행동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당선된 후에는 전혀 도외시하는 흘러간 인물들이 많이 보았다. 어떤 사람은 선거철에 불교도가 아닌데도 스님만 만나면 무조건 삼배(三拜)하더니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 5년 동안 사찰방문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단다.

지난날 대통령의 신앙행위 때문에 우리 불자들이 느꼈던 소외감과 분노가 오죽 하였던가?

종교에 양다리 걸치는 꼴도 모양새가 아니고 자기 종교의 대표로 착각하는 000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 내 종교의 신앙이 소중할수록 상대의 것도 그 만큼 존중하는 참사람(眞人)은 어디 계십니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분을 찾습니다.



‘위장 친불교인’ 경계해야



남북분단의 벽이 서서히 무너져 가는 즈음에 표를 의식하며 또는 관점이 모자라 시대착오적인 냉전을 지속시키려는 인물들이 있다. 가희 함량 미달의 기회주의자에 불과하다.

이는 반쪽 북녘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넘쳐흘러 주체 못하는 식량 두고 좥퍼주기만 한다좦고 목조이는 놀부는 아니 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듯이 북녘동포의 아픔까지도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대비(大悲) 보살은 누구일까?

이것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인데…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의 수뇌들이 젊어지고 있다. 40년 9단 노장들에게도 해방되어야 한다. 지혜와 패기로 이 난국을 너끈히 돌파할 수 있는 샛별(新量)은 어디계실까?

꿈속에서 또 꿈을 꾸는 몽유병자(夢遊病者)의 넋두리가 아니길 바란다. 정견-정사유가 필요한 때다.



법타 스님(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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