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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 유회시킨 ‘수능’의 위력

기자명 채한기
자동유회로 유명한 조계종 중앙종회가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지 않고 있다.

11월1일 오전 개원해 오후 휴회한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 5일 속회하기로 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았다. 일부에선 동국대 이사 추천 문제로 고의 유회 시키려는 의원 스님들이 있다고 분석하며 다음날도 유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설득력 있는 전망이었다.

6일 오전 10시 중앙종회는 81명 중 39명이 참석했으나 성원미달로 자동 유회됐다. 결국 11월 12일 오전 10시 다시 속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자동 유회는 다른 종회의 유회와는 성격이 완연히 다르다. 동국대 문제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직접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바로 ‘수능’이었다.

11월 7일 ‘대학 입시 기원 회향법회’를 봉행해야 하기 때문에 종회의원 스님들은 11월 1일 오후 휴회할 때부터 11월 8일 속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기 시작했다.

다른 의원 스님들은 이날 5일 속회한 뒤 하루나 이틀 안건을 처리한 뒤 9일이나 12일 속회하자는 의견도 내 놓았다. 종회 개원 직전 열린 총무분과연석회의에서는 11월 6일까지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종회를 매듭 짓자는 복선을 깔고 일정을 잡은 것이 사실이다.

종회의 모든 일정은 바로 11월 7일 ‘수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었던 것이다.

수능 때문에 종회가 유회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일부에선 종회의원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책임을 져야한다고도 말한다. 어쨌든 ‘수능’의 위력은 대단한 것임에 분명하다.

그 어느 정치적 안건도 종회 전체일정을 좌지우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의장단과 총무분과의원 스님들의 의사 일정 조정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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