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 작품 써도 올릴 무대 없다”

연극 ‘황금사과’ 공연하는 우봉규 씨

바탕골소극장 8월 17일까지

‘바리공주’ 등 후속작에 주력




“오랜만에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니 감회가 특별합니다. 오래전 작품이지만 오히려 지금의 시대 상황과 더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합니다.”‘눈꽃’ ‘서천꽃밭’ ‘서편 저녁’ 등 다수의 희곡을 써온 불교계의 희곡작가 우봉규 씨가 1989년 동양문학상을 수상한 희곡 ‘황금 사과’로 오랜만에 서울 무대를 두드린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예우가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희곡 ‘황금사과’는 거짓과 위선으로 민중을 속이고 통제하려는 정치의 속성과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 ‘황금 사과’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으로 권력자는 실존하지 않는 ‘황금 사과’를 내세워 피지배자의 충성을 강요하고 민중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인 ‘황금 사과’를 위해 맹목적인 추종을 하게 된다. ‘황금 사과’를 소유하려는 욕심이 결국은 스스로의 몸과 정신을 속박하는 굴레가 된다는 점에서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탐욕과 집착에 얽매여 있는 중생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현재 대전에 살고 있는 작가는 “불교소재의 희곡을 다수 집필했으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는 제작자가 없다. 작품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라면 작품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심안을 갖추는 것은 어디까지나 관객의 몫이다”라며 “불교 소재의 작품이 무대에서 점차 사라지는 것은 작가와 관객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우 씨는 이번 작품 외에도 오는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바리공주’ 준비와 내년에 무대에 올릴 계획인 ‘그 사람 경허’의 집필을 마무리하는 등 어느 때 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