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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도 특정종교 "강요"

기자명 법보신문
훈련병 인격교육시간에 세례서약서 배부
군당국 "있을 수 없는 일…조사하겠다"

육군 특수전학교 불교탄압사건의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육군 제2훈련소(논산 훈련소)에서도 군목사와 조교들이 갓 입대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특정신앙을 강요한 사례가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불자훈련병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들이 입대한 지난5월 군목사가 인격지도교육시간에 설교를 했으며 세례서약서를 나눠주고 이름을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격지도교육 인원파악을 위해 세례서약서에 이름과 주소를 써야 한다고 해서 이름을 기재했는데 4주후 논산훈련소 교육연대에 배속된후 알고보니까 당시 종교와 관계없이이름을 기재한 모든 훈련생들은 무조건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돼 종교적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이들 훈련병들은 입소대대 조교(기간병)들이 훈련병들에게 "교회에 나가면군생활이 편하다" "목사가 윗사람에게 잘 얘기를 해줄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해 조직적인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고서는 일개 사병이 훈련병을 상대로 그러한말을 했을리 없다는 심증을 강하게 갖게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 부대 정훈공보참모 유 아무개 중령은 26일 "특수전학교에서발생한 불교탄압 사례를 알고 있다"며 "월요일 입영자의 경우 화요일 19시연무회관에서 인격지도교육을 하는데 현 편제상 입소대대에는 목사 밖에 없어군목사가 인격지도교육을 한다. 입소대대장 및 군목사를 조사해보니 이목사가 인격지도교육시간때 훈련병들에게 세례를 받은적이 있는지 없는지물어보고 인원파악을 위해 세례서약서를 나눠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입소대대 군목사는 "인격지도교육 시간전에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전에 말을 해 연무회관에 모인 훈련병이 대부분 기독교인인줄 알고 세례 여부를 확인한 것이고 교육참석 인원을 확인키위해 이름과 주소를 쓰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훈련병들의 증언내용과 차이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훈련병들은 "인격지도교육시간에 불교신자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조교들이 마치 불교를 믿으면 안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유도했고 결국 자신들이 있던 중대에서 단 3명만 내무반에 남았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된것은 이들이 교육연대에 배속된후 세례서약서에 이름을 기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교회에 강제로 불려나가 종교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불자 훈련병들은 "교육시 세례서약서를 쓰게 한다는 말을 사전에 했더라면 절대로 교육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군본부 보도과장 원태재 대령은 "훈련소 인격지도교육시간에 특정 종교를가진 훈련생만 교육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례서약서를나눠준 것도 문제지만 조교들이 교회나가면 군생활이 편하다는 말을 했다는점등에 관해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제2훈련소 정훈공보참모유 중령도 "상급부대에서 감찰조사를 하게될 것"이라며 "군 내부에서 다시는 종교편향 정책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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