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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벽 우리세대엔 없앨거예요”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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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맑고 향기롭게’, ‘경상-전라 청소년 화합 한마당’

두 지역 청소년 ‘1대1 결연’

범어사 참배…문화 답사

겨울엔 영남 학생 호남 답방



“말투는 달라도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들처럼 영남이다, 호남이다 편을 가르지는 않아요.”

영-호남을 대표하는 청소년 240명이 7월 18일 오후 6시 부산 불교 청소년 수련기관인 함지골청소년수련원에서 두 지역의 화합을 발원하고 지역 감정을 없애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사진설명>영-호남 청소년들이 7월 18일 부산 함지골청소년수련원에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본부장 박수관)가 호남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부산 지역의 사찰과 불교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영남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호남의 청소년들과 합숙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한 ‘영-호남 청소년 화합 한마당’이 그것이다. ‘영-호남 청소년 화합 한마당’은 ‘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가 부산광역시서 재정을 지원 받아 펼친 비영리 민간 사업으로, 불교 문화 체험을 통해 영-호남의 지역 갈등을 없애자는 게 이 행사의 근본 취지이다. 청소년기부터 두 지역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상호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결국에는 두 지역의 화합을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인원 수 역시 영-호남 두 지역의 ‘평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20명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1박 2일간 영-호남 청소년 화합 한마당에 걸음을 함께 한 두 지역의 청소년들은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와 전남 여천실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들은 교류 화합 한마당 첫째 날인 18일 장기자랑과 ‘교류의 장’ 등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해 서로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여천실업고 이충신 군은 “영남지역 친구들과 문화 공연을 함께하고 촛불의식, 사찰 답사 등을 통해 우의를 다져 흡족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화합 한마당 둘째 날인 19일 두 지역의 청소년들은 ‘부산 바로 알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 아쿠아리움과 광안대교를 견학한 뒤 금정산 범어사를 방문해 법당을 참배하고 불교 문화의 숨결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을 가져 호남 청소년들이 영남의 대표도시인 부산의 사회와 문화 등 전반적인 흐름을 체감케 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가 행사 전 동참 신청을 받아 인연을 맺게 된 두 학교는 첫 화합 한마당을 계기로 두 지역 학생들을 ‘1대1 자매 결연’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높였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자체 평가한 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는 “‘영-호남 화합 한마당’의 대상을 청소년 이외에도 가족,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의 주관으로 열린 영-호남 화합 한마당에 참여한 영남 지역 청소년들은 올 겨울 방학 기간 중 이 행사에 동참한 호남 지역 청소년들의 거주 지역을 답방해 화합을 위한 교류 활동을 이어간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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