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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진 프로젝트 공동연구 이태승-안주호 부부

'진언 표기 비밀 우리가 푼다'

한글 창제 이후 많은 불경들이 언해됐고, 진언만을 따로 모은 ' 진언집 '이 여러 차례 간행됐지만 진언을 표기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뒤따르지 않았다.


불경언해 고찰기초 마련


그러나 최근 들어 한자 표기와 독음이 전혀 다른 진언에 대한 연구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그 동안 ' 불교식 독음법 '이라 취부해 버렸던 학계에서 조차 진언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위덕대 이태승(불교문화학부)-안주호(동양어문학) 부부교수가 있다.

안 교수는 '불교용어 중에는 일반적으로 읽히는 한자음과는 달리 ' 南無 '는 ' 남무 '라 읽지 않고 ' 나무 '라고 읽는 것과 같이 실제와 다르게 읽는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학계에서는 단순히 불교식 독음법이라고 치부할 뿐 이것에 대한 연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불교 지식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언을 국어학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범어 표기에 대한 일정한 규칙을 찾고 이를 통해 불경언해 부분을 좀더 세밀히 고찰하는 연구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운 체계 연구 가속화

우연히 남편인 이태승 교수의 ' 『실담자기』와 망월사본 『진언집』 '이라는 연구 논문을 접하면서 안 교수는 그 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진언의 독음법에 대한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또 이것을 계기로 ' 국내본 진언집의 서지와 언어 '라는 제목으로 이태승 교수와 공동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2년 한국 학술문화진흥재단이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진언독음법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했다.

부부가 학진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 동안 의문시 됐던 진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들 부부의 연구는 학교 연구실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공동프로젝트에 참가한 이상 이들은 이미 부부라기보다는 불교학을 함께 공부하는 도반인 것이다. 이들은 퇴근과 함께 집에 마련된 서재에서 자신들의 연구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계속된다.

자신의 연구에 대해 서로 체크하고 공동프로젝트에 대해 꼼꼼히 체크한다. 정확성을 기하는 것은 당연 이태승 교수의 몫이다. 이태승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언 표기에 대한 한자음의 연구와 우리말 음운 체계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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