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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옛길 걸으며 평화통일 발원

기자명 조장희
  • 사회
  • 입력 2018.06.05 16:52
  • 수정 2018.06.05 17:07
  • 호수 1443
  • 댓글 0

민추본, 6월2일 강원도 양구서
두타연 등 남북접경지역 순례
"주변에 평화감수성 퍼트려야"
통일바루회원 등 150여명 참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6월2일 ‘금강산 옛길 따라 평화로, 통일로’를 진행했다.

 

남북 정상·고위급 회담 진행 등 남북관계에 유래없는 훈풍이 불고있는 가운데 선조들이 걸었던 금강산 옛길에서 통일을 발원하는 순례가 개최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는 6월2일 강원도 양구 두타연 및 을지전망대 일대에서 평화순례걷기 ‘금강산 옛길 따라 평화로, 통일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양구 두타연 평화누리길을 따라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순례를 시작했다.

강원도 양구지역은 대한민국 최전방에 자리한 군사요충지로 한국전쟁 막바지까지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 곳이다. 이름에서부터 처참함이 전해오는 ‘피의능선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가칠봉전투’ ‘도솔산전투’ 등이 이어졌던 지역으로 곳곳에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었다.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은 “금강산 옛길을 걷고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오늘의 순례가 금강산 관광을 남북교류와 민족화해의 상징으로 재조명하고 남북불교교류 사업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타연은 내금강에서 발원한 휴전선 북방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에 발달한 계곡이다. 두타연이라는 이름은 1000여년 전 세워진 두타사라는 절에서 유래됐다. 오래전 많은 고승들과 수행자들이 금강산을 갈 때 지나는 길목(금강산까지 32km)으로 주위 산세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50여년간 출입이 통제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두타연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두타정, 두타사옛터, 조각공원, 징검다리, 출렁다리를 지나 강원도의 원시자연을 만끽한 참가자들은 다음 순례지인 을지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서는 남북방한계선과 비무장지대 등 남북한의 대치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두타연 전경.
순례길 곳곳에는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지뢰가 눈에 띄었다.

 

이날 강사로 동행한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양구지역에서 벌어진 여러 전투 중 ‘단장의 능선 전투’는 전쟁의 아픔을 그대로 이름에 담아냈다”며 “장이 끊어지는 고통과 같이 참혹한 전쟁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남과북이 화해협력 시대로 나아가는 평화감수성을 지니고 주변에 퍼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전망대 남쪽 타원형 분지를 이룬 펀치볼과 가칠봉, 도솔산, 대우산 등 1000m이상 고산등을 보며 한국전쟁 당시 격전을 벌였던 상황을 가늠해 보기도 했다.

이날 강사로 동행한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참혹한 전쟁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남과북이 화해협력 시대로 나아가는 평화감수성을 지니고 주변에 퍼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은 “금강산 옛길을 걷고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오늘의 순례가 금강산 관광을 남북교류와 민족화해의 상징으로 재조명하고 남북불교교류 사업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민추본이 해왔던 사업들이 통일의 씨앗을 심었다도 한다면 이제는 통일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통일교육협위회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동문모임인 통일바루를 비롯해 불교계 단체와 신도가족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통일교육협위회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동문모임인 통일바루를 비롯해 불교계 단체와 신도가족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1443호 / 2018년 6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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