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홍 스님 “문도회 떠나겠다” 입장 표명

기자명 임은호
  • 교계
  • 입력 2018.06.13 10:45
  • 수정 2018.06.15 10:50
  • 호수 144
  • 댓글 1

6월13일 오전 “사부대중 비방 모략 횡행 불광명예 훼손”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종무원과의 부적절한 메시지 및 유치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지홍 스님이 최근 서울 불광사 회주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광덕문도회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회주 사퇴 후에도 창건주를 내려놓고 불광사를 떠나라는 신도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문도회 내부에서도 갈등양상이 나온데 대한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홍 스님은 6월13일 입장문 ‘문도회를 떠납니다’에서 “2004년 4월 불광 회주로 취임 이후 저의 은사이신 광덕 큰스님의 ‘바라밀국토 건설’이라는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중창불사의 서원을 세워 10년에 걸쳐 중창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했다”며 “2015년부터는 제2불광운동 선포식을 갖고 ‘사부대중 공동체’라는 불광의 미래비전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또 “회주로 재임하는 지난 세월 불광사의 중흥은 물론 불광사를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법도량으로 우뚝 서도록 했다”며 “물론 이와 같은 성과는 불광의 모든 구성원과 불자들이 단결하고 한 마음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4일 불광사 회주직에서 물러날 때 밝혔던 입장을 다시 언급하며 이후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스님은 “회주직을 내려놓고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불광의 모습은 부끄러운 모습뿐”이라며 “사부대중이 서로 믿지 못하고 비방과 모략이 횡행하고 있어 저는 물론 불광의 명예가 심대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추된 것들은 저의 부덕함으로 돌리겠다. 저는 오늘 문도회를 떠난다”며 “이 아픔이 새로운 새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문도회를 떠납니다.

소납 지홍은 2004년 4월 불광 회주로 취임 이후, 저의 은사이신 광덕 큰스님의 ‘바라밀국토 건설’이라는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중창불사의 서원을 세워 10년에 걸쳐 중창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제2불광운동 선포식을 갖고 ‘사부대중 공동체’라는 불광의 미래비전을 설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불광은 괄목한만한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사찰재정의 확대와 구법회의 증가로 사찰의 운영 내실화가 크게 신장되었습니다. 광덕전집 발간, 불광40년사 발간, 불광연구원 설립을 통해 광덕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 확립했습니다.

유치원을 신축 이전했으며, 어린이집 3곳과 송파노인요양센터 운영으로 교육과 복지분야의 모범적 도량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춰 불광미디어를 출범시켰으며, 불교박람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불교교육의 질적 개선과 수행원을 개원해 상시적 수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주로 재임하는 지난 세월 불광사의 중흥은 물론 불광사를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법도량으로 우뚝 서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성과는 불광의 모든 구성원과 불자들이 단결하고 한 마음으로 일궈낸 것입니다.

지난 6월 4일 저는 회주의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주의 직을 내려놓으면서 불광의 가족들에게 “부적절한 일을 결코 없었으며 다만, 불신과 오해가 저의 부덕함에 기인한 것으로 자숙의 의미로 회주의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주의 직을 내려놓고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불광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뿐입니다. 제가 의지했던 사부대중 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비방과 모략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불광의 명예가 심대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 길이 분열과 상처를 멈추는 길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실추된 것들은 저의 부덕함으로 돌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문도회를 떠납니다. 이 아픔이 새로운 새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불기 2562년 6월 13일

벽암 지홍 합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