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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앞당긴 북미회담 의미 있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8.06.18 10:27
  • 호수 1444
  • 댓글 0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물론 회담에 앞서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회자됐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언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핵을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빠진 셈이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춘 일부 언론은 “성과 없는 북미회담”이라고 평가절하 하는데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내리는 섣부른 판단이다.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하루 밖에 안 만났다”, “이미 핵실험장도 폐기했다”고 밝혔다. 회담 전에 북한이 보인 행보를 북한의 비핵화 의지로 판단해 추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남북회담에 이어 가슴 벅차게 북미 회담을 지켜본 건 ‘이 땅에 진정 평화가 깃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책상 위 핵 버튼’을 운운했던 정세에 비춰볼 대 북미회담은 우리의 바람이 좀 더 깊어져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아득히만 보였던 ‘한반도 평화 실현’이라는 지평선이 성큼 우리 앞에 와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처님께서는 “삶을 원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나를 누군가 목숨을 빼앗으려 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반갑지 않은 일”이라며 “내가 좋아하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내 생명이 소중한 만큼 남의 생명도 항상 존중하라는 말씀이다. 부처님이 원하신 평화에 한 발 다가간 북미회담 결과다.

[1444호 / 2018년 6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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