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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성월 스님 주지 재임 촉각…세영·성직스님 후보론도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6.20 14:02
  • 수정 2018.06.20 16:47
  • 호수 1445
  • 댓글 4

주지선출 산중총회 7월17일
성월·세영·성직스님 등 물망
성월 스님, 폭넓은 지지 강점
범계 의혹 미규명이 걸림돌
세영 스님, 사회복지서 ‘두각’
성직 스님, 교구 살림 안정화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선출 산중총회가 7월17일로 결정되면서 차기주지 후보에 교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교구구성원들은 현 주지 성월 스님의 재임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가운데 수원 수원사 주지 세영·동탄 용화사 주지 성직 스님도 차기주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용주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는 6월19일 회의를 열고 7월17일 오후 1시 관음전에서 주지선출 산중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산중총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주지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후보등록기간(7월5~7일)이 남아있어 뚜렷하게 출마의사를 드러낸 후보는 없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차기주지 후보는 현 주지 성월 스님, 수원사 주지 세영 스님, 동탄 용화사 주지 성직 스님 등 3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용주사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보면 성월 스님은 주지재임 기간 중 선원 수좌스님들은 물론 노스님들 요사채 건립 등 승려복지에 애쓰면서 교구구성원들로부터 많은 지지층을 형성했다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 성월 스님 지지층에서는 용주사 내 많은 불사를 추진하면서도 본사 자체 예산을 아끼거나 국고 지원을 이끌어내 말사에 부담을 주지 않은 것도 강점으로 전한다. 그럼에도 지난 주지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범계 의혹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데다가 이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교구 일각에서는 “현 주지스님이 다시 재임에 도전한다면 그동안의 공과를 떠나 소명되지 않은 범계의혹들로 인해 또 다시 아픔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성월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그동안 사찰을 일신시키고 교구스님들을 잘 모셔왔다”며 “문중스님들이 (주지후보로 자신을)추천하면 모르지만 지금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해 재임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용주사 안팎에서는 성월 스님이 결국 재임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수원 수원사 주지 세영 스님은 조계종 사회부장 등을 지내며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해온 점이 부각된다. 현재 용주사는 교구구성원 복지는 훌륭하지만 교구본사로서 지역 내 사회적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세영 스님은 수원과 여주지역 복지를 불교계 중심으로 바꿔놓은 경험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세영 스님 지지층에서는 수원사 주지를 맡아 새터민여성쉼터, 경로당, 팔달노인복지관, 화성서부노인복지관, 무료급식소, 노인요양원 등 6곳의 복지시설을 수탁해 운영을 잘 해왔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기도 한다. 반면 문중지지 기반이 넓지 않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영 스님은 “이미 교구 내 승려복지는 잘 갖춰졌기에 이제 용주사도 사회적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후보등록 기간까지 시간이 남았고, 주지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결정은 아직 못했다”고 답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동탄 용화사 주지 성직 스님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0여년 넘게 용주사 부주지로 교구 살림을 맡아 오면서 교구 구성원들과 소통, 원활한 종무행정 등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당시 주지스님을 보필해 2007년 용주사 서림당에 노스님 전용 거주시설을 자체적으로 건립해 운영하는 등 승려노후복지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재적 노스님에 대한 수행연금 지급 등 별도의 지원 체계의 기틀을 닦기도 했다. 하지만 성직 스님도 세영 스님과 마찬가지로 문중의 지지기반이 넓지 않아 이를 극복해내는 게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직 스님은 “부주지로 오래 소임을 살면서 문중 간 화합과 교구 내 승려복지의 토대를 닦아온 경험이 있다”며 “현재 주지후보 출마의 뜻은 확실하게 없지만 주위에서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말은 듣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용주사 주지 입후보자는 법계 ‘종덕’ 이상, 연령 만70세 미만의 비구로서 △중앙종무기관 국장급 이상 종무원 2년 이상 △말사 주지 8년 이상 △중앙종회의원 4년 이상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 4년 이상 재직 경력 △전문선원서 20안거 이상 성만 △강원이나 율원 교직자로 10년 이상 재직 경력 중 하나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입후보자는 7월5~7일 제2교구 선거관리위원회(용주사 종무소)로 등록하면 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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