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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며 걷고 걸은 만큼 이웃도 도와요

기자명 조장희
  • 교계
  • 입력 2018.06.25 13:23
  • 수정 2018.06.25 13:25
  • 호수 1446
  • 댓글 0

명상지도자協, 걷기명상 대회
6월23일, 서울 물빛공원 일원
단체 회원 등 2000여명 참석
걸으며 쌓은 마일리지 기부도

한국명상지도자협회 6월23일 서울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소외계층기금마련 ‘2018 한강걷기명상-명상 한강을 걷다’를 진행했다.

 

태양이 내리쬐는 한강변에 2000여명의 시민이 일렬로 걷는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한강을 따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 장관이 연출됐다.

명상 걷기대회에 참석한 포교사 서정각(65)씨는 미세한 바람이 얼굴을 간질이고 은은한 꽃향기가 코 끝에 맴도는 것을 느꼈다.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감각들이 걷기 명상을 하며 살아나자 뙤약볕이 마냥 뜨겁지만 않았다. 한 걸음 내딛을 때 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금이 쌓이자 마음도 뿌듯해졌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 6월23일 서울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소외계층기금마련 ‘2018 한강걷기명상-명상 한강을 걷다’를 진행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혜거 스님은 “미혹되지 않는 맑은 마음은 명상을 통해 생겨난다. 맑은 마음에서 지혜가 자라나 허물을 사라지게 한다”며 “기부하는 걷기 명상으로 만들어진 청정한 마음이 서울을 가득 채워 평양까지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발원한다”고 개회를 선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대회를 축하하는 영상메세지를 보내왔다.

이번 걷기명상대회는 명상 생활화와 이를 통한 시민들의 심신건강을 위해 진행됐다.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강변을 따라 약 1시간 동안 3.3km를 걸으며 걷기명상을 체험했다. 걸어가면서 발동작과 그 느낌을 알아차림으로써 마음챙김과 깨어있는 능력을 향상시켜가는 훈련인 걷기명상은 흔히 ‘경행(經行)’ 또는 ‘행선(行禪)’이라고 한다. 집중, 평온, 일체감, 알아차림 지혜 등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정적인 좌선보다 호흡을 관찰하기 쉬워 초심자에게 용이하다고 알려졌다.

친구의 제안으로 이번대회에 참석한 스코틀랜드 출신 프레이져 빈즈(24)씨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서울을 상징하는 한강변에서 명상을 체험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스님의 안내에 따라 발의 느낌에 집중해보려고 했다. 어려웠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여동생과 함께 명상걷기를 한 김은영(25)씨는 “걷는 동안 여러 생각이 떠올랐지만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알아차리고 느낌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며 “걸은 만큼 기부할 수 있다는 취지가 좋았고 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한강변을 따라 약 1시간 동안 3.3km를 걸으며 걷기명상을 체험했다.

 

이번 걷기명상대회는 명상 생활화와 이를 통한 시민들의 심신건강을 위해 진행됐다. 자신이 걸은 만큼 적립되는 마일리지를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형태로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의식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걷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통해 한 걸음당 1원씩 적립된 기부금은 서울시를 통해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원철, 목우선원장 인경,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 통담아카데미아 평생교육원장 선업, 자비명상 대표 마가, 은유와마음연구소장 명법 스님 등 한국명상지도자협회 회원단체 대표 스님들과 단체 회원,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는 차후 걷기명상을 전국행사로 발전시켜 명상을 대중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46호 / 2018년 7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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