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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마 백봉을 회고하다

  • 불서
  • 입력 2018.06.26 13:40
  • 수정 2018.06.26 13:41
  • 호수 1445
  • 댓글 0

‘공겁인 2’ / 최운초 지음 / 가을여행

‘공겁인 2’
‘공겁인 2’

백봉 김기추. 50을 훌쩍 넘겨 불교에 입문하고도 용맹정진으로 큰 깨달음을 얻은 후 20여 년간 거사풍 불교로 후학 지도와 중생 교화에 몰두한 선지식이다. 그에게 직접 지도받고 법거량을 하며 정진했던 제자들은 그를 ‘한국의 유마’로 추앙할 만큼 존경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 후학 중 최운초가 제자들이 들려주는 백봉 거사 두 번째 이야기를 펴냈다. 백봉 거사에게 직접 지도 받은 열한 명의 제자들이 스승 곁에서 수행한 이야기를 풀어 놓은 ‘공겁인 1’은 백봉의 감동 깊은 구도기와 깨달음, 제자들이 직접 보고 들은 진솔한 수행담을 펼쳐 가사풍 불교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첫 번째 책에 이어 백봉 거사 문하에서 수행한 일곱 제자들과의 인터뷰와 일송, 자운, 서운 등 백봉 거사의 제자 중 그 뜻을 제대로 배우고 이은 세 사람의 행장을 ‘공겁인 2’에 담았다. 또 무비, 성우, 지환 스님 등 출가 전이나 후에 백봉 거사와 인연이 있었던 스님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옮겼다.

저자는 백봉 문하 제자들의 깊은 불연(佛緣)과 발심, 그들을 지도하는 백봉의 지혜와 방편을 생생하게 담았다. 또한 스님들과의 인터뷰에는 출가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수행자로서의 백봉을 옮겨, 도에는 출가와 재가가 따로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

“도반을 만나 스승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으로 즐겁다. 어쩔 수 없이 불교에 빠져들고, 스승을 만나고, 그 길을 걷고 있는 그들 삶의 이야기 가운데 스승이 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정한 스승은 죽지 않는다고. 그런 스승을 가졌으니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하는 저자가 옮긴 백봉 거사와 제자들의 이야기에서 새삼 스스로의 공부를 점검하는 계기도 만날 수 있다. 1만6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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