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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일삼는 지홍 스님 퇴진 하라”

기자명 임은호
  • 교계
  • 입력 2018.07.05 09:56
  • 수정 2018.07.05 10:02
  • 호수 1447
  • 댓글 3

불광사 신도, 7월4일 성명내고
지홍 스님 창건주 사퇴 요구
불륜·급여 부정수급 의혹 개탄
불자 연대해 형사고발 예고도

“우리 불자들은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지홍 스님의 완전한 퇴진을 요구한다”

서울 불광사가 창건주 권한을 두고 내부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신도들이 성명을 내고 지홍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불광사·불광법회 명등 일동은 7월4일 발표한 성명에서 “광덕 문도회의 새로운 창건주 승계 결정과 불광 불자들의 하나 된 요구를 외면하는 지홍 스님이 창건주 권한을 완전히 내려놓고 퇴진하지 않는다면 불자들이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법회 대표인 불광사·불광법회 명등 일동은 “불광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지홍 스님과 불륜관계로 추정되는 한 30대 미혼여성과 주고받은 문자로 촉발돼 불광유치원 급여 부정수급 등이 밝혀지면서 부끄러운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홍 스님이 스스로 사건의 전말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그의 숨은 의도와 욕심이 여과 없이 드러나면서 불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광사·불광법회 명등 일동은 지홍 스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회주 자리를 내려놓기로 하고 창건주 승계는 문도회 결정에 따르겠노라고 천명해 놓고는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상황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문도회를 탈퇴한다고 선언해놓고 정작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에게는 탈퇴하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홍 스님이 매체를 이용해 문도스님들과 불자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는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혜담 스님과 본공 스님을 조계종단 호법부에 제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불광사·불광법회 명등 일동은 지홍 스님이 창건주 지위를 완전히 내려놓고 불광사·불광법회가 정상화되는 순간까지 모든 불자들이 하나 된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지홍 스님에 대한 형사고발을 모든 불자들의 연대 서명으로 감행할 것”이라며 “불광사 보시금 수입·지출에 대한 회계감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7월10일 불광사 창건주 권한문제를 논의할 대각회 이사회 임원진들에게는 불광사 광덕 문도회의 결정과 불광사·불광법회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47호 / 2018년 7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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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지홍스님, 우리 불자들은 그의 완전 퇴진을 요구한다. 부처님도, 불자들도 이미 그를 버렸다.

최근 도심포교의 전당인 불광사(송파구 석촌동 소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지홍스님과 불륜관계로 추정되는 한 30대 미혼여성과 주고받은 문자로 촉발되어 불광유치원을 통한 급여 부정수급에 의한 횡령 등이 밝혀지면서 지홍스님의 부끄러운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난 6월3일 불광법회 명등회의 석상에서 지홍스님은 스스로 사건의 전말을 해명(“나는 임기가 없습니다.” “나는 결코 섹스를 하지 않았습니다.”)하는 과정에서 그의 숨은 의도와 욕심이 더더욱 여과없이 드러나면서 불자들의 실망과 분노는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이어진 불광사 불자 대표격인 불광법회 회장단과의 면담에서 지홍스님은 회주 자리를 내려놓기로 하고, 창건주 지위의 문제는 문도회 결정에 따르겠노라고 천명해 놓고서는 정작 6월 13일 열린 광덕 문도회의 새로운 창건주 승계 결정을 스스로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또한 상황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문도회를 탈퇴한다고 선언해 놓고도 정작 혜총스님(대각회 이사장)에게는 문도회를 탈퇴하지 않았다며 또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급기야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지홍스님은 측근들을 통해 일부 친(親) 조계종단 매체들을 이용하여 금번 사태 일부 문도스님들의 내분으로 치부하고, 문도스님들과 우리 불자들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는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음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단적인 예로, 혜담스님과 주지이셨던 본공스님을 종무소 사무실 업무용 컴퓨터를 열람했다는 이유 하나로 조계종단 호법부에 제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금번 사태의 본질이 지홍스님의 탐욕에서 비롯된 종무소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불광유치원을 통한 급여 부정수급에 의한 횡령, 사건 해결과정에서의 말 바꾸기 등 스님으로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언행과 처신에 있음을 다시한번 밝히면서 지홍스님이 창건주 지위를 완전히 내려놓고 불광사·불광법회가 완전 정상화되는 순간까지 우리 모든 불자들은 하나된 마음과 하나된 행동을 아래와 같이 전개해 나아갈 것임을 천명한다.

첫째, 7월 10일 불광사 창건주 권한문제를 논의할 대각회 이사회 임원진들께 불광사 광덕 문도회의 결정과 불광사·불광법회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충분히 반영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

둘째, 광덕 문도회의 새로운 창건주 승계 결정과 불광 불자들의 하나된 요구를 완전히 외면하는 지홍스님이 창건주 권한을 완전히 내려놓고 퇴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수단들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다.

○ 그동안 지홍스님의 결단을 기대하고 참고 기다렸지만 이제는 그 또한 모두 허망한 일임을 인지하고, 안타깝고 불행스럽지만 그에 대한 “형사고발”을 모든 불자들의 연대 서명으로 감행할 것이다.

○ 불광사 보시금 수입/지출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를 요구하고, 필요시 세무당국의 세무감사 요청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2018. 7. 04

불광사‧불광법회 명등(지역법회 대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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