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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사 영향 준 ‘안반수의경’은?

  • 불서
  • 입력 2018.07.16 10:57
  • 수정 2018.07.16 11:03
  • 호수 1448
  • 댓글 0

‘안반수의경’ / 안세고 한역·법성스님 역주 / 운주사

‘안반수의경’
‘안반수의경’

불교 수행의 근본이 되는 지관수행 방법 중 호흡법을 담은 ‘안반수의경’이 구체적이고 상세한 주석과 함께 선보여 선정수행에 관심 있는 수행인들에게 참고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안반수의(安般守意)는 일반적으로 입출식념(入出息念)인 수식관(數息觀)으로, 부처님이 수행할 때 마음을 수렴(收斂)했던 공부이며 당시 비구들에게 닦도록 가르쳤던 근본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안반수의경’은 중국 후한 시대에 낙양에 들어온 안세고가 번역해 보급되기 시작했다. 안식국 왕자였던 안세고는 불교에 귀의한 후 아비달마와 선경(禪經)에 정통하여 중국에 들어와 34부 40권의 경전을 번역했다. 안세고가 한역한 이 ‘불설대안반수의경’은 지관쌍수의 수식관으로 소승 선법의 기본요지를 모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소승 선경의 대표 경전으로 불린다.

‘불설대안반수의경’에 나타난 대표적 선법은 4념처를 사용한 5정심관 중 하나인 수식관이다. 안반은 범어 아나빠나의 음역으로 입출식념을 뜻하며 아나는 입식(들숨), 반나는 출식(날숨)을 말한다. 따라서 이 경전은 좌선을 할 때 수식관을 행하여 산란한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여 선정에 드는 법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수식관은 호흡과 숫자를 따르는 관법으로, 호흡의 입출식을 반복하면서 다른 의식이 없고 잡념과 망상을 쉴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중국 선종사에 처음 나타난 좌선방법으로서 후대 선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역주자 법성 스님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반수의에 의한 지관쌍수의 실수법’이란 이름으로 자세한 해설을 추가했고, 뒤에 ‘수행도지경’ 7권의 전30품 중에서 몇 가지 품을 간추려 요약한 ‘도지경’을 덧붙였다.

‘불설대안반수의경’과 ‘도지경’을 원문번역, 역주, 해설과 함께 자세히 풀이한 책은 선정 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수행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만하다. 1만4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48호 / 2018년 7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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