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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여름철의 건강 상식

기자명 강경구

덥다고 찬물 먹으면 복통 유발…물은 끓여 먹어야

세균번식 용이한 여름 건강 위협
식생활‧개인위생 특히 유의해야
확인되지 않은 의학 정보들 난무
건강해치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이 밤에도 식지 않는 무더운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식생활과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기다. 요즘 인터넷 등을 통해 건강과 관련한 상식들이 넘쳐난다. 반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유통되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몸이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치료할 것을 권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차가운 물을 선호한다. 그러나 찬물은 복통과 설사 등 장염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여름철이라도 가급적 물을 끓여 먹을 것을 권장한다.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는 것은 대부분 장속에 있는 대장균 때문이다. 대장균은 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60℃에서 20여분 가열하면 소멸되기 때문에 가급적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잘못된 의학정보 가운데 하나가 대장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다. 그래서 여름철 어떤 음식점에서 대장균이 나왔다고 하면 정확히 확인도 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고발을 하는데, 그것은 대장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사실 대장균은 어느 정도 법적으로도 함유가 허용된 균이다. 단지 그 허용량을 넘어설 때 법적으로 처벌 받는다. 그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대장균이 한 마리라도 나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도덕적으로 지탄 받아야 할 것으로 인식한다.

여름철에는 몸에 저항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한다. 가령 잠을 제때 자지 않는다든가,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고, 흡연을 하는 경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여름철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신체리듬을 유지하고 적당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몸의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런데 의학적인 상식이 부족하고 비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조금만 몸에 이상이 발생하면 별의별 생각을 다하게 된다. 몸에 이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우선적으로 방송에서 나오는 말을 맹신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수준이 전부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완전하게 갖고 있는 상식이 없고 전부 남에게 휘둘리게 되어 있다. 인터넷이 자기에게 속한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건강 상식의 대부분은 보편적인 현상에 대해서만 설명한 것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몸에 나타나는 이상 증세는 원인과 처방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일부 사실만 일치한다고 그것이 전부 자기에게 해당되는 증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워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본다. 마치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맹목적으로 믿다가 빠른 길을 놔두고 빙빙 돌아가는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건강을 챙기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휘둘려 잘못된 정보로 자신의 몸을 망쳐서는 안 된다. 스스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당한 식습관을 가지면 여름철에도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49호 / 2018년 7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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