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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재가자 문호개방 우려 목소리 높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8.07.30 10:32
  • 호수 1450
  • 댓글 0

조계종의 승려전문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가 재가자 입학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입학 정원이 120명인데 학생 수는 30명도 안될 만큼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 학교의 존폐 위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총장 성문 스님은 “재가자들에게도 승가대의 문호를 개방해 입학생 감소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종무행정과 사회복지 분야에 능력을 갖춘 재가자를 배출할 경우 종단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앙승가대의 학생 수 급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4학년의 경우 정원의 38%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1학년의 경우 정원의 24% 수준이다. 정원 감소로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인 것이다. 재가자 문호개방은 일견 입학생 급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타당해 보인다. 재가자에게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정원급감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구책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승가대의 이러한 자구책에 대한 우려 여론도 높다. 승가교육전문기관으로서의 존립의의와 정체성에 큰 혼란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원의 교육정책 변화와도 엇박자가 나는 대목도 문제다.

중앙승가대의 입학생 급감이라는 당면과제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근시안적 대책이 아니라 조계종의 출가자수 급감과 승가교육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종합적인 틀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교육원이 출가자 수 급감으로 인해 유지 자체가 어려운 강원에 대해 구조 조정을 착수한데다 학인 수 감소에 따라 기본교육기관을 일원화하려는 방안도 깊이 고려해야 할 변화이다. 중앙승가대의 정원급감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종단의 전체적인 교육환경 변화와 그에 따라 마련된 정책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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