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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몸 던져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발원

기자명 조장희
  • 사회
  • 입력 2018.08.02 19:16
  • 수정 2018.08.03 09:24
  • 호수 1451
  • 댓글 1

조계종 사회노동위, 오체투지
8월2일, 조계사서 대한문까지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50여명

이날 오체투지는 서울 조계사 대웅정 앞마당을 출발해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까지 약 2시간여 진행됐다. 

 

40도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자칫 살을 데일지 모르는 뜨거운 아스팔트에 온 몸을 나툰다. 죽비 1성에 폭염보다 더 뜨거운 가슴으로 대지를 품는다. 더 이상 대량해고로 인한 죽음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부당한 해고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뜨거운 바닥과 마주한다. 꼭 10일 후면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이후 서른번째 죽음을 맞이한 해고노동자 김주중씨의 49재 날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8월2일 ‘쌍차 문제해결을 위한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출발해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까지 진행된 이번 오체투지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 스님과 노동위원 스님들,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 김득중 민주노총 쌍용차 지부장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KTX여승무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회원, 세월호가족협의회 회원, 시민 등 50여명이 동참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8월2일 ‘쌍차 문제해결을 위한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은 “쌍차해고노동자를 비롯한 여러 해고노동자들은 폭염이라는 재난보다 더한 인재를 겪었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의 피해를 입은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은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정부가 역할을 한다면 쌍용차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쌍차문제를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부단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득중 쌍차지부장은 “6월27일 생을 마감한 김주중 노동자를 지켜주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다. 남아있는 해고노동자 119명의 안전을 위해 매일 아침 119배 절을 하고 있다”며 “촛불정부는 비정규직 정리해고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체투지는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과 김득중 쌍차지부장을 선두로 노동위원 시경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대한문까지 약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50여명의 참가자들은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일배 일배 마음을 담은 오체투지로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간절함을 전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은 “쌍차해고노동자를 비롯한 여러 해고노동자들은 폭염이라는 재난보다 더한 인재를 겪었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피해를 입은 모든 노동자들을 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2012년 출범당시부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에 뛰어들었다. 매일 1000배씩 100일간 10만배를 시작으로 템플스테이, 동사섭 법회, 노동자 무차대회, 천도재 등 해고노동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등 대사회적 메시지도 꾸준히 발표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8월14일 서울 대한문 분향소에서 김주중씨의 49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 문제는 2009년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5월 쌍용차는 노동자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회생안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파업과 농성을 하며 항의했지만 사측은 68명을 무급휴직 전환했으며 희망퇴직 2,405명, 정리해고 159명, 44명을 징계해고 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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