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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악의적 왜곡보도 최승호 즉각 물러나라”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8.18 16:54
  • 수정 2018.08.19 20:23
  • 호수 1452
  • 댓글 13

종단 혼란 조장 세력 여과 없이 수용
MBC 국민 신뢰 못 얻는 단면 보여
방문진에도 관리 책임 다할 것 요구
요구 이행 않으면 MBC 응징 천명

‘설정 스님 감금’이라는 MBC 뉴스데스크 기사에 대해 조계종이 8월17일에 이어 “악의적 왜곡보도”로 규정하고 이번엔 비판 수위를 높여 최승호 MBC 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조계종은 8월18일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공영방송 MBC가 또 다시 종단에 악의적 왜곡보도를 자행했다. 최승호 사장은 책임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또 “MBC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역시 즉각 이사회를 소집해 감독기구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이 공분한 이유는 8월17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때문이다.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중앙종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설정 스님이 조계사에서 쫓겨났다” “자승 전 총무원장 측 직원 20여명이 나가지 못하게 했다” “한 직원이 직인을 들고 달아났다” “설정 스님이 현재 법련사에 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계종은 “명백한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왜곡보도”라며 종단 혼란을 조장하는 세력의 주장을 여과 없이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공권정지 10년 징계를 받은 강설 스님이 기자들에게 MBC에 허위 사실을 적시한 문자를 보낸 것을 확인됐다”며 “홍보국이 즉시 사실과 무관하고 종단에 혼란을 야기하려는 불순세력의 의도임을 기자들에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는 홍보국에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에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들이 설정 스님을 나가지 못하게 막거나 직인을 들고 달아났다는 허위 내용을 사실인양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계종은 홍보대행을 자처했다는 여성에 대한 신원 확인도 없이 인터뷰한 MBC 취재진을 질타했다. 조계종은 “자신이 설정 스님 지인으로부터 홍보대행 업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개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여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검증도 없이 ‘설정 총무원장 측 관계자’로 인터뷰했다”며 “이 여성은 종무원이 아니고 총무원장스님 호칭도 총무원님이라고 사용하는 등 조계종과 아무 관련 없는 여성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MBC의 보도에 대해 조계종은 “이런 악의적 사실왜곡 보도는 저널리즘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윤리나 원칙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종단 혼란을 조장하는 일부 세력의 확인되지도 않은 여과 없이 수용한 것과 다름 없다”며 “왜 공영방송 MBC가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MBC 뉴스보도를 접한 설정 스님은 “PD수첩도 그러더니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내보낸 것은 종단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최승호 MBC 사장의 즉각 사퇴와 방송문화진흥회의 책임있는 조치 등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상처받은 불자들의 분노를 모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2호 / 2018년 8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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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입장문 전문.

MBC 최승호 사장은 악의적 왜곡보도 행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

공영방송 MBC가 또 다시 우리 종단에 대한 악의적 왜곡보도를 자행했습니다.

MBC는 지난 8월 17일(금) 저녁 뉴스데스크를 통해 “점입가경 조계종... 총무원장 감금 주장”이란 자막과 함께 “중앙종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설정 스님이 조계사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아가 “자승 전 총무원장 측 직원 20여명이 설정 스님을 나가지 못하게 막아섰고, 한 직원이 직인을 들고 달아났다”며 “설정 스님이 현재 법련사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BC의 이와 같은 보도는 명백한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왜곡보도입니다. 총무원장스님께서 감금을 당한 사실도 없거니와 조계사에서 쫓겨난 사실 도 없습니다. 일부 종무위원 교체에 대해 총무원장스님과 종무위원 스님들이 의견을 나눈 사실이 있으나, 종무위원으로서 자격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여 종무위원 교체는 없던 일로 정리되었습니다.

금번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배경은 종무위원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당사자가 불만을 품고 감금이라는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였으며, 공권정지 10년의 징계를 받은 강설이라는 승려가 기자들에게 MBC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종단 홍보국은 즉시 강설이라는 승려가 보낸 문자는 전혀 사실과 무관하며 종단에 혼란을 야기하려는 불순세력의 시도임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으로 기자들에게 안내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종단 홍보국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MBC는 홍보국을 통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함은 물론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들이 설정스님을 나가지 못하게 막거나 직인을 들고 달아났다는 허위의 내용을 사실인양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총무원장스님의 지인으로부터 홍보대행 업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총무원장스님의 개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체불명 여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아무런 검증과정도 거치지 아니한 채 ‘설정 총무원장 측 관계자’로 인터뷰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이 여성은 조계종 종무원이 아님은 물론이거니와 총무원장스님 호칭도 총무원님이라 사용하는 등 우리 종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여성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MBC의 뉴스보도 사실을 접한 총무원장스님은 “PD수첩도 그러더니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내보낸 것은 종단을 우롱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MBC의 이러한 악의적 사실왜곡 보도는 저널리즘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윤리나 원칙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종단 혼란을 조장하는 일부 세력의 확인되지도 않은 주장을 여과 없이 수용한 것과 다름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왜 공영방송 MBC가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악의적 왜곡보도 행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MBC 최승호 사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합니다. 더불어 MBC의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또한 금번 MBC의 악의적 왜곡보도 행위에 대해 즉각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하여 관리감독기구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

만일 우리의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상처받은 이천만 불자들의 분노를 모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MBC를 강력히 응징해 나갈 것을 천명합니다.

불기2562(2018)년 8월 18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기획실장 학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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