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다시 찾아온 장염의 계절
29. 다시 찾아온 장염의 계절
  • 강경구
  • 승인 2018.08.20 16:49
  • 호수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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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류‧차가운 음식 장기복용 땐 복통‧설사 유발

최근 장염 증상 감기몸살형태
목 아프고 위장염 동반하기도
한두번 치료로는 완치 힘들어
예방은 식습관 조절·위생관리

최근 장염에 걸려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다. 본래 여성들에게 많았는데 요즈음에는 젊은 남성들에게도 많아지고 있다. 장염의 증상은 윗배를 누르면 배꼽이 불편하고 그 주변으로 좀 아프고 쓰리다. 주로 구토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고통을 느끼는 사람도 흔하다. 어떤 때에는 설사를 자주하기도 하는데 설사와 함께 배가 꼬이는 듯한 통증도 동반한다.

그런데 요즘 장염 증세의 특징은 장에서 탈이 났지만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전신이 쑤시는 감기몸살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감기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문제는 감기가 위장병과 같이 나타난다는 데에 있다. 감기 증세로는 그냥 목만 아픈 것으로 나오고 그 밖에는 대부분 복통이나 설사, 소화불량으로 나타난다. 얼핏 보면 감기라기보다는 위장염, 체기나, 단순 복통 등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목이 아프니까 대부분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다가 안 나으니까 그냥 주저앉아 버리는 형태로 지나가 버린다. 그냥 체했다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2~3주 지나가버리고 통증이 심해지면, 그제야 내과로 찾아온다. 그동안 일도 제대로 안되고 능률이 저조한 상태에서 매일 쳇바퀴 돌듯 지나간다.

이렇게 고통이 심한 장염도 식습관 조절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예방될 수 있다. 우선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을 줄일 필요가 있다. 라면에 사용되는 첨가물은 환경호르몬이 많아서 장이나 위 운동을 방해할 수 있고 그래서 설사 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도 역시 좋지 않다. 장내에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다. 또한 찬물과 회, 빙수,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와 차가운 음료도 좋지 않다. 차가운 음식은 많은 양의 대장균과 일반 잡균들이 들어 있다. 사람들이 정상 상태일 때에는 그런 것들을 먹어도 잘 견뎌내지만 일단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장에 침투한 상황에서는 그러한 균들이 추가되면 견디기 어렵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료수의 대부분은 기본 원수[음료수를 만들 때에 기본으로 사용하는 물]를 제대로 위생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완전한 멸균 상태라고 보기 어렵고 유통과정에서도 세균 침투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다음과 같은 음식들을 주로 먹어야 한다. 가급적 한식이 좋다. 사찰음식은 더욱 좋고 그것이 안 되면 옛날 한식으로 익히고, 끓인 음식으로 먹어야 한다. 생수나 정수기 물, 수돗물은 끓여서 냉장보관 해서 먹어야 한다. 김치나 반찬도 전부 익힌 것으로 먹는다. 겉절이나 익지 않은 무침이나 생나물 비빔 등은 여름철에 좋지 않다.

일단 장에 탈이 나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해서 최소 2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두 번 병원에 가고 마는 경우 잠시 증상만 호전될 뿐 계속 재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것을 무시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데에서 모든 병이 악화된다. 의료진을 불신해서는 안된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52호 / 2018년 8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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