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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말하는 삼독 여읜 지극한 즐거움

  • 문화
  • 입력 2018.08.23 11:03
  • 수정 2018.08.23 11:05
  • 호수 1453
  • 댓글 0

파사무용단 ‘버려야 할 것들…’
9월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작품 재구성·라이브음악 강화

일상에서 일어나는 탐진치 삼독에 대한 성찰과 해법을 현대적 감각의 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이 대중을 찾아간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국적 현대무용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온 파사무용단(단장 황미숙)이 9월9일 오후 3·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작품 ‘버려야 할 것들…’을 무대에 올린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2015년 대한민국 무용예술대상 단체부문 베스트7, 2015~2017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화제작이다. 전주 무대에는 작품 재구성과 라이브음악을 더해 완성도를 높인 공연을 선보인다.

파사무용단 ‘버려야 할 것들…’ 공연 모습.

‘버려야 할 것들…’은 현재의 ‘나’ 그리고 ‘나의 삶’을 들여다보는 창문이 되기를 바라며, ‘나’를 바라보는 내 안의 시각으로 탐진치를 무대 위에 객관화한다. 욕망과 분노, 어리석음의 행동들이 일으키는 삼독의 다양한 양상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식이 열리면서 분별이 시작되고, 존재의 탄생과 삶의 욕망으로 선과 악의 내적 갈등도 커짐을 몸의 언어로 전달한다.

공연은 존재의 탄생과 삶의 고단한 욕망이 자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우리가 버려야 할 첫 번째 요소인 ‘집착’, 집착의 고통으로 어리석음의 수렁을 헤매는 ‘고해’, 집착과 분노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에 따른 결과물인 ‘절연’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자연의 순리에 합일해 지혜의 눈을 밝히는 ‘에필로그’로 무대는 회향한다.

메시지는 탐진치 삼독이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몸을 치렁치렁 감싸는 황토색 옷에 달라붙은 인연의 줄을 하나하나 풀어갈 때 무대는 둥글게 회전하고 하늘에선 빛이 쏟아져 내린다. 라이브음악과 움직임이 즉흥적 교감을 이루는 가운데, 각각의 주제를 무용수들이 음악과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다.

파사무용단 ‘버려야 할 것들…’ 공연 모습.

심장에 새겨진 육신의 기억들이 서정적인 음악, 감성적인 조명과 의상 등 무대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면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 무대를 받아들이면 현대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동화되며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의 어법과 움직임의 언어를 읽어낼 수 있다.

황미숙 파사무용단장은 “‘버려야 할 것들…’은 살인, 자살, 묻지마 폭행 등 현대사회에서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불교에서 말하는 삼독으로 풀어내 무대화한 작품”이라며 “우리 사회에 던지는 성찰적 내용의 이 공연은 타인의 시선에 의해 살아가는 분주한 세상 속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바라봄으로써 나라는 존재의 자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공연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VIP석 6만원, R석 4만원, S석 2만원이다. 공연시간은 60분, 관람연령은 7세 이상. 010-9704-7230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53호 / 2018년 8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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