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해고승무원 복직, 함께 사는 세상 마중물”
“KTX해고승무원 복직, 함께 사는 세상 마중물”
  • 조장희
  • 승인 2018.08.24 11:15
  • 호수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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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등 대책위, 8월22일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
토크콘서트·문화 공연 등
“노동자 권리 알려낸 성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KTX해고승무원대책위원회는 8월2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다시 빛날 우리! KTX해고승무원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KTX해고승무원 복직은 무수한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자그마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직은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기쁨과 희망을 느낍니다. 잔악한 자본세력과 공권력에 꽃다운 청년들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마지막 꽃잎이 질기게 남아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질기게 버텨준 꽃다운 청춘들에 감사합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사회노동위) 등 KTX해고승무원대책위원회는 8월2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다시 빛날 우리! KTX해고승무원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 스님은 12년 동안 저항해 마침내 복직을 일궈낸 해고승무원들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어울림 한마당은 KTX해고승무원들의 복직에 대한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였다. 투쟁현장에서 푸른조끼를 입은 모습으로만 만났던 승무원들은 이날만큼은 ‘지상의 꽃’이란 별칭에 걸맞게 회사한 외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승무원들은 그동안 연대해 힘이 되어 준 단체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단체 참가자들은 기쁨을 함께 나웠다. 지난 12년의 세월을 돌아보고 복직의 의의를 되새겼던 이번 행사는 토크콘서트, 직접고용 복직 응원메시지, 축하인사, 활동영상 상영,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정계, 노동계, 종교계의 축하인사로 시작된 행사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억울함으로 투쟁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복직을 일궈냈다는 사실에 울컥했다”며 “통일열차, 유라시아 횡단열차가 만들어 졌을 때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고 응원했다.

지난 12년의 세월을 돌아보고 복직의 의의를 되새겼던 이번 행사는 토크콘서트, 직접고용 복직 응원메시지, 축하인사, 활동영상,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한 12년의 세월을 10분으로 압축한 영상이 상영되자 공연장은 웃음과 울음으로 가득찼다. 
지난한 12년의 세월을 10분으로 압축한 영상이 상영되자 공연장은 웃음과 울음으로 가득찼다. 

지난한 12년의 세월을 10분으로 압축한 영상이 상영되자 공연장은 웃음과 울음으로 가득찼다. 12년 전 사회초년생이었던 자신들의 모습과 투쟁과정에서 받았던 상처, 감동이 되살아 난 것이었다. 승무원들은 “여고동창보다, 친척보다 더 가까운 동지를 만났다”, “주변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노동자가 되겠다”, “세상을 다시보게 됐고 유권자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됐다”, “열정, 눈물, 의리, 기쁨!”, “나이들고 몸매는 변했지만 20대의 마음으로 투쟁했다”, “내 인생의 청춘, 희노애락!”등으로 12년을 표현했다.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여한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는 “KTX해고승무원들의 복직투쟁은 일하는 사람의 자부심과 권리가 무엇인지 알려낸 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승무원들의 ‘안전업무에 대한 권리’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이 권리가 보장돼야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 스님은 12년 동안 싸워 마침내 복직을 일궈낸 해고승무원들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은 승무원들의 단체인사였다. 180명의 사진이 슬라이드로 상영됐다. 투쟁도중 숨을 거둔 동료가 마지막 슬라이드에 띄워지자 많은 이들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눈물을 머금은 승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무대로 올라왔다. 박미경 KTX열차승무지부 부지부장은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기에 투쟁을 끝낼 수 있었다.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며 “12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 다시 헤어지지말고 함께 하자”고 말했다.

행사에는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 노동위원 시경, 보영, 백비 스님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해고승무원 150여명, 해고승무원들의 복직을 위해 애쓴 단체회원,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여한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는 “KTX해고승무원들의 복직투쟁은 일하는 사람의 자부심과 권리가 무엇인지 알려낸 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승무원들의 ‘안접업무에 대한 권리’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이 권리가 보장돼야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회노동위는 2015년 ‘KTX 여승무원 대법원 판결 어떻게 볼것인가’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2017년 5월 ‘KTX해고여승무원 복직 대책위원회’에 연대하는 등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오체투지, 서울역·부산역 대합실 108배, 기도회 등 KTX해고여승무원 문제해결을 발원하는 정진도 꾸준히 이어갔다. 철도공사, 정부와의 교섭에도 적극 참여해 7월21일 KTX해고승무원 특별채용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53호 / 2018년 8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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