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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사경 결사, 공덕 대중에 회향

  • 문화
  • 입력 2018.08.29 16:12
  • 수정 2018.08.30 19:25
  • 호수 1454
  • 댓글 1

전통사경연구원, 결과물 전시
9월5~11일 갤러리 아리수서
김경호 원장 비롯 12명 참여
전통사경 작품 30여점 전시

2018년 고려건국 1100주년에 맞아 이를 기념코자 지난해 ‘금강경’ 사경 결사에 동참한 12명의 사경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전통사경연구원는 9월5~11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에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금강반야바라밀경 사경 결사 회향전’을 갖는다.
한국전통사경연구원는 9월5~11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에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금강반야바라밀경 사경 결사 회향전’을 갖는다.

한국전통사경연구원(원장 김경호)는 9월5~11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 제2전시장에서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금강반야바라밀경 사경 결사 회향전’을 갖는다. 앞서 김경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을 비롯한 회원 11명은 2007년 1월 ‘금강경’ 사경 결사에 입재해 같은 해 12월 결사를 회향했다. 이번 전시는 1년간 이어온 결사의 공덕을 대중에게 회향코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금강경’ 사경 1점을 비롯해 고려 전통사경 양식에 따라 조성된 대표작 1점 등 총 3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사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문자로 기록한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쓰는 일심 정진의 결정체다. 한 획 한 획, 한 글자 한 글자는 부처이며 진리이어서 집념과 인내와 끈기와 수양의 경건한 마음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다.

사경 결사에는 김경호 원장 외에 행오, 흥암 스님과 강경애, 김명림, 박경빈, 박계준, 방태석, 송명숙, 윤경남, 이경자, 허유지 작가가 동참했다. 결사를 이끈 김 원장은 전통사경의 맥을 잇기 위한 신념으로 그 가치를 복원하고 계승하는데 전념해 왔다. 국내 유일의 전통사경기능전승자인 그는 전통사경의 재현에서 한걸음 나아가 자신이 개발한 양식으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사경이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사에 동참한 회원들 역시 김 원장에게 전통사경 이론과 실기를 사사하고 각종 서예·사경 공모전에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예작가들이다.

행오 스님 作 ‘금강반야바라밀경’, 감지에 금니·백금니, 22×622cm.
행오 스님 作 ‘금강반야바라밀경’, 감지에 금니·백금니, 22×622cm.

김경호 원장은 “문헌에 따르면 사경 결사는 신라시대 황룡사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754~755년 처음 이뤄졌고, 사성된 ‘화엄경’은 국보 제196호로 지정돼 있다”며 “하지만 한국불교 1700년 역사상 민간차원의 사경 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사경작가 12명의 ‘금강경’ 작품을 전시하는 것 또한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이어 “사경 결사는 불지(佛智)의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자 삼세제불보살의 무량한 은혜에 보답하는 선근 인연이며 삼매의 용선(龍船) 띄워 반야바라밀을 향하는 투명한 항해”라며 “한국전통사경연구원은 사경왕조라 할 수 있는 고려건국 1100주년에 앞서 지난해 ‘금강경’ 사경 결사를 진행한데 이어 올 7월4일 ‘법화경’ 사경 3년 결사를 입제했다”고 전통사경에 대한 관심과 결사대중에 대한 격려를 당부했다.

방택석 作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에 묵서, 110×33cm.
방태석 作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에 묵서, 110×33cm.

한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은 2013년 10월 사경 관련 저서 출간 전문기관으로 출발했다. 2015년부터 전통사경 관련 기획, 전시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했으며 2016년 1월 한국미술관 기획초대전 ‘21세기 한국사경 정예작가 9인 초대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전통사경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년 ‘고려건국1100주년 기념 특별기획 외길 김경호 사경전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을 가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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