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초청으로 방한한 스리랑카 카루 자야수리야(Karu Jayasuriya) 국회의장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의 안식처 마하위하라사원을 방문해 이전불사가 원만 회향하길 발원했다.
카루 자야수리야 국회의장은 8월29일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 불사현장에 기념식수를 심으면서 “이번 불사가 잘 이루어져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들의 의지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 기원정사 주지 진산, 당진 보덕사 주지 정안, 마하위하라사원 주지 담마끼티 스님과 정토회 다문화센터 대표 월광 법사, 다야 가마게(Daya Gamage) 스리랑카 복지부 장관,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카루 자야수리야 국회의장은 스리랑카 불교 라만야종의 신도회장으로 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과의 마찰로 이전 불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카야 자야수리야 국회의장은 “주민들이 이주민들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한국의 스님과 불자들이 스리랑카가 불교국가이고 대부분이 불자이기에 주민들에 절대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 이주민들은 마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사원이 마을에 건립되면 스리랑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라며 “사원이 원만히 건립돼 두 나라간 문화교류의 역할도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월 완공 예정인 마하위하라 사원은 면적 999㎡, 건축면적 185㎡ 규모로 근린생활시설 2동으로 지어진다. 사원에는 스리랑카 전통양식 탑 다고바, 명상센터, 커뮤니티센터 등이 건립된다. 기존 사업과 더불어 한국인들을 위한 스리랑카 문화체험·초기불교교실을 운영해 문화와 학문적 교류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마하위하라사원 이전 불사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 직후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시끄러웠다’ ‘불법체류자 등으로 인해 범죄 위험이 높아진다’ 등을 이유로 불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산시는 “스리랑카 사원건립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마을 사람들과 중재도 필요하지만 주민들의 이주민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하위하라사원은 마을과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오해를 최소화 하면서 9월 중 공사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평택=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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