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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명상대전, 평화통일 마중물 기대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8.09.03 10:45
  • 호수 1454
  • 댓글 0

참선지도자협회가 주관하는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이 10월13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일대에서 거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행사명에 등장하는 DMZ(비무장지대)와 법회 공간인 임진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직감할 수 있듯이 한반도의 전쟁 상흔과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의지가 엿보여 주목된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임진각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자유의 다리, 망배단이 있는 곳으로 6·25한국전쟁이 낳은 비통함이 서려 있다. 임진각이 분단의 상징이라면 평화누리공원은 통일을 염원하는 공간이다. 우리의 소원을 바람에 실어 북녘땅에 전해보고자 하는 바람의 언덕과 통일 기원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이 공원에 조성된 잔디밭 광장은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예정대로 ‘DMZ세계평화명상대전’에 참여한 1만여 수행자들이 이곳에서 평화통일의 뜻을 품은 채 동시에 입정에 든다면 그야말로 장관일 것이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9.1km의 구간을 이른다. 생태탐방로이기는 하지만 철책이 둘러쳐져 있어 사람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도 DMZ를 연상한다. 한국전쟁의 정전에 앞서 우리 민족끼리 총칼을 앞세워 끝까지 서로를 죽이고 죽임을 당했던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으로 점철된 공간이다. 남북분단의 상징으로 각인된 그 곳은 이제 양극단을 넘어선 중도가 실현되고, 갈등과 분열을 초월한 상생의 힘으로 평화를 피워내야 할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1만여 수행자들의 한 걸음, 한 걸음으로 빚은 평화의 기운은 임진각 너머의 DMZ에 깃들어 장엄될 것이다.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과 남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기에 열리는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이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기를 발원한다.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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