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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이 전하는 지금 삶이 행복해지는 법

  • 불서
  • 입력 2018.09.03 11:22
  • 수정 2018.09.03 11:24
  • 호수 1454
  • 댓글 0

‘삶의 지혜’ / 틱낫한 지음·정윤희 옮김 / 성안당

틱낫한 스님이 7가지 명상 주제를 통해 지금 여기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전했다. 스님은 2003년 방한 당시 대중들에게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틱낫한 스님이 7가지 명상 주제를 통해 지금 여기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전했다. 스님은 2003년 방한 당시 대중들에게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선 수행자들이 ‘이뭣고’ ‘부모미생전본래면목’을 화두 삼아 참구하듯, 많은 사람들이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고민한다. ‘행복’으로 가는 문을 찾는 일에 다름 아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가 겪는 고통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답을 찾는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래서 달라이라마와 더불어 세계인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받는 틱낫한 스님은 세상 사람들이 갖는 이 고민의 해결책으로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 ‘무상(無常)’ ‘무욕(無欲)’ ‘내려놓음’ ‘열반’의 7가지 통찰을 권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은 책 ‘삶의 지혜’에서 우리 삶과 인간관계, 그리고 주변 세계와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7가지 명상 주제를 통해 삶의 가장 깊은 질문에 대답하고, 우리가 원하는 행복과 자유를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책은 스님이 88세이던 2014년 11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편집에 참여해 2년 동안 스승에게 배운 삶의 지혜들을 하나로 집대성했다. 특히 2014년 6월 프랑스 플럼빌리지 수련원에서 있었던 21일간의 연수 과정에서 틱낫한이 강연했던 ‘죽음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와 ‘살아 있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등 가르침의 골자를 그대로 담았다.

스님은 여기서 “우리가 겪는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들을 수용과 사랑이라는 단계로 이끌며, 그것이 바로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류애’가 수없이 많은 재능 있는 예술가와 음악가, 건축가를 만들어 냈듯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행복한 순간을 창조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삶과 죽음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내리고 있을까? 이것은 신념이나 믿음이 아닌 깊은 통찰에 관한 질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명상이란 사물을 자세히 살피고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나아가 우리가 겪는 고통의 이면에 깔린 잘못된 관점까지도 살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잘못된 관점에서 탈피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평화와 해탈 속에서 행복한 삶의 지혜를 완전히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삶의 지혜’는 바로 그 길잡이다. 스님은 ‘우리가 이 세상의 나머지 것들과 완전히 동떨어진 존재’이고, ‘우리 존재가 신체에 국한되어 있어 죽고 나면 존재도 사라진다’는 인식, ‘행복을 우리 밖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는 잘못된 사고 등 세 가지를 보통 사람들이 갖는 잘못된 관점으로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관점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 기본적 수련방법으로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에 집중하는 법을 설명한다.

이 세 가지에 집중하다보면 삶이 어떤 의미인지, 죽음이 무엇인지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잘못된 관점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더욱 충만하고 깊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면 죽음을 두려움이나 절망 혹은 분노 없이 마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상(無常)과 무욕(無欲), 내려놓음, 열반이라는 다른 네 가지 집중수련을 더해 이 일곱 가지 집중수련을 실천하다보면 우리를 깨워 현실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로 인해 지금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할 수 있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통찰이 남은 생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해주고 사랑하는 이와 화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고통을 사랑과 이해의 감정으로 바꿔준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삶의 지혜다. 1만4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4호 / 2018년 9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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