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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술원, 한국불교전서한글본 발간

기자명 임은호
  • 학술·문화재
  • 입력 2018.09.03 14:10
  • 수정 2018.09.07 18:42
  • 호수 1455
  • 댓글 0

‘백암집’ ‘동계집’ 출간
‘석보상절’ 권3 주해본도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이 한국불교전서한글본 2책과 ‘석보상절’ 권3 주해본을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한글본은 ‘백암집’과 ‘동계집’이다. 이번 한글본 출간으로 한국불교전서 한글본 문헌은 2017년 총 55종을 발간한 이후 모두 67종이 됐다.

‘백암집’은 성총(性聰)(1631~1700)의 문집으로 한국불교전서 제8책에 수록돼 있다. 성총의 호는 백암(柏庵)으로 취미수초(1590~1668)의 법을 이었다. 백암집은 2권 1책으로 간행연대와 장소가 분명치 않은 목판본이 규장각에 소장돼 있고 국립중앙도서관에 필사본이 전한다. 상(上)에는 시, 하(下)에는 문이 실려있는데 시는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편집됐으면 증여시와 차운시 형태가 많다.

‘동계집’은 경일(1636~1695) 대사의 시문집이다. 네 권으로 이루어진 본서는 권1에 오언절구 21편, 육언절구 3편, 칠언절구 20편, 오언율시 43편, 칠언율시 57편 등의 시가 수록돼 있으면 권2에는 서 2편, 기 12편, 권3에는 기 5편, 비명 4편, 잡저(雜著)로 채워진 권4에는 산문 편이 실려있다. ‘동계집’은 경일 대사가 서거한 지 16년 되던 신묘년(1711)에 간행됐는데 생전의 명성과 경외되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늦은 시기에 간행됐다고 할 수 있다. 문집 간행에 임해서는 문도에 자감·익상·원순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자감은 직접 ‘태허당 대사 행적’을 찬술했으면 익상은 ‘동계집’ 개간과 관련, 간기(刊記)를 작성하는 한편 영남 학자였던 신주백을 찾아 서(序)를 부탁한 인물이다. 이외 원순은 풍계(楓溪)에게 ‘동계집’ 판각의 원고로는 신주백의 서를 취택했다.

‘석보상절’ 주해본은 이번 권3 출간으로 권6, 권9, 권13을 포함해 총 4종이 됐다. ‘석보상절’은 세종의 명에 따라 수양대군(세조)이 소헌 왕후를 추모하기 위해 ‘석가보’를 기본으로 각종 불전에서 내용을 발췌·번역해 편찬한 석가모니의 일대기이자 불교의 홍포와 전래과정을 담은 책이다. 전체 24권 중 초간본 권6, 9, 13, 19, 20, 21, 23, 24 등과 중간보 권3, 11 등 모두 10권이 전한다. ‘석보상절’은 간경도감 언해본보다도 먼저 이루어진 훈민정음 반포 이후 최초의 산문 번역 문헌이다. 정음 문헌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문체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중세국어 연구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문헌 중 하나이다. 또 그 내용이 방대해 조선 초기 불교학 역량을 알 수 있는 문헌이기 때문에 국문학과 불교학에서도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다.

한편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한국불교전서 한글본 역주 사업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324종에 달하는 불교저서를 집대성한 한문불전 ‘한국불교전서’(전14책)을 한글화하는 사업이다. 고승들의 사상과 행적, 각 시대의 불교문화와 역사, 철학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우리말로 알기 쉽게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임은호 eunholic@beopbo.com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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