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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지리산 화엄사서 만나는 영성음악 ‘화엄음악제’

  • 문화
  • 입력 2018.09.06 11:09
  • 수정 2018.09.06 14:56
  • 호수 1455
  • 댓글 1

구례 화엄사, 9월14~16일 개최
‘진혼’ 주제로 연주회·콘서트 등
전통·자연·건축·철학 융합 무대
슬픈 자화상 위한 위로 자리로

2017 화엄음악제 모습.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 제공
2017 화엄음악제 모습.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 제공.

깊어가는 가을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지리산 화엄사에 모여 전통과 자연, 건축, 철학을 융합시킨 예술무대 영성음악축제를 연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9월14~16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13회 화엄음악제’를 개최한다. ‘진혼(鎭魂)’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화엄음악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슬픈 자화상에 보내는 위로와 위안의 자리다.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는 영성을 통해 진정한 공감과 위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지 덕문 스님은 “장르와 세대,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은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화엄음악제는 화엄사라는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가고 있다”며 “이번 화엄음악제는 본 행사에 앞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온 퍼포먼스 아티스트 다음이 화엄사성보박물관서 펼치는 ‘윤회매’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본 행사는 9월14일 선다회의 다례시연과 차 나눔 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모로코 사막을 떠올리게 하는 기타 연주와 독특한 보컬 색채를 지닌 오마르 베나실라의 순수한 목소리에 덧붙여 투명한 물방울 같은 피아니스트 백정현의 연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또 살아온 시간의 모든 것을 담은 나엠의 플라멩코 공연과 아티스트 다음의 퍼포먼스, 우리 전통의 판소리를 동시대의 감성으로 전달하는 보컬리스트 권송희의 무대로 축제의 첫날은 마무리된다.

9월15일에는 국보 제301호 화엄사영산괘불을 만날 수 있다. 오후 3시 봉행되는 화엄사영산괘불대재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불교의식음악의 진수를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후 7시부터는 화엄콘서트가 진행된다. 영성을 통한 예술적 모험을 시도하는 엘로이즈 진, 아쟁의 다양한 쓰임과 확산을 통해 전통을 재구성하는 김유나, 우수어린 음색과 선율로 영혼을 위로하는 반도네온 연주자 이어진이 무대에 오른다.

2017 화엄음악제 모습.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 제공
2017 화엄음악제 모습.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 제공

이어 명장 원장현의 대금연주와 대금 연주에 맞춘 조경주의 지전춤은 맺고 풀어 보내는 삶의 춤사위로 관객들을 위로한다. 이와 함께 재즈와 국악의 결합으로 창조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니어 이스트 콰르텟, 언제나 따뜻한 피아노 연주의 대가 노영심, 절제된 움직임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이모란의 공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은 편안하게 즐기는 콘서트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정현의 연주로 진행되는 마음을 잠재우는 콘서트, 선다회의 차훈명상,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김대균 착착스튜디오 소장의 건축이야기, 오지탐험 전문 여행칼럼리스트 최상일의 토크콘서트와 신경아의 세상의 끝에서 들려주는 삶과 음악을 만날 수 있다.

2017 화엄음악제 모습.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 제공
2017 화엄음악제 모습.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 제공

한편 2018 화엄음악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엄음악제 운영사무국은 화엄콘서트 관람객을 위해 9월15일 서울 양재동을 출발해 공연 후 돌아오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70-4210-7618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광주·전남지사=문영배 지사장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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