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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장염 치료와 설사

기자명 강경구

검은색 설사가 계속되면 장출혈도 의심해야

환절기마다 나타나는 계절병 설사
검은색이라고 모두 출혈은 아니야
가공식품 첨가물 화학반응 주원인
불가피할땐 채소와 함께 취식하길

뜨거운 여름이 지나 가을 문턱에 들어서고 있지만 오히려 장염환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옮겨가는 계절병으로 불릴 만큼 설사는 환절기에 자주 나타난다. 일반적인 물 설사는 이상할 것이 없지만 검은색의 대변은 대장 출혈이나 위장 출혈과 관련된다. 물론 검은 설사라고 해도 모두 출혈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색깔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연탄 색깔처럼 새까만 것, 검은색 볼펜 색깔 등은 병원에 가서 꼭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색깔이다. 그러나 검푸른 색, 검붉은 색, 거무튀튀한 색, 검은 듯 푸른 듯한 색, 검은 찌꺼기가 있는 색, 검은 장갑 색깔, 검은 베레모자 색깔, 검은 전봇대 색깔, 철도 침목 색깔 등은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흔히 먹는 치킨, 닭고기에도 살코기가 많아 그게 소화되면 검은색으로 나올 수 있고, 라면, 쫄면, 자장면, 냉면, 칼국수 등등 면류에도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문제가 나타난다. 첨가물들이 장 안에 들어가면 소화 효소 등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검은색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먹고 설사할 경우 장염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치킨을 시켰을 때 따라 나오는 무깍두기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종종 있다. 대장균이 많이 검출되기도 한다. 그것을 담은 포장용기 역시 비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장내에 세균을 수송해 주는 운송열차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라면이나 쫄면 등은 대량 생산되어서 방부제를 대량 첨가한 후에 시중에 유통되어진다. 단맛을 내는 물질인 식품 감마제와 색깔을 조합시키는 물질인 색조제, 방부제 등이 문제다. 화학적으로 변화하여 여러 가지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것의 변성 시점은 조리할 때에 가열되는 시기이다. 일반 학자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리고 보통 환경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특이한 화학반응이 그 조리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런 것들에 들어 있는 첨가물이나 색소가 우리 장에서 매우 자극적으로 반응한다. 담는 그릇(포장지, 통) 등에도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 들어 있다. 그런 것들이 남성호르몬을 대량으로 감소시킨다고도 한다. 그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치킨이나 가공음식을 먹을 때에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즉 닭고기만 먹지 말고 항상 야채나 샐러드를 같이 대량으로 먹어야 한다. 유해 물질들을 샐러드가 대부분 흡수해서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설사병에 걸렸을 때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면 효과적이다. 우선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뜨거운 물수건이나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피부가 데지 않도록 수건으로 감싸서 배에 대고, 엎드린 자세로 누워 있어야 한다. 결석(돌)이나 쓸개 염증(담낭염)일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 금식을 하는 것이 좋고, 물도 가급적 안 먹는 게 좋다. 문제는 통증(복통)인데 소화제가 상비약으로 있으면 그것을 2알 정도 먹는 것도 좋다. 소화제만으로도 가라앉는 복통이 많다. 설사가 나기 시작하면 일단 철저한 금식이 중요한데 밤을 새고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55호 / 2018년 9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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