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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일면 스님 “합리적 사고로 소통하는 종단 구현”

기자명 남수연
  • 교계
  • 입력 2018.09.12 18:43
  • 수정 2018.09.21 16:51
  • 호수 1456
  • 댓글 0

9월12일 출마 기자회견 개최
“불교 위상 제고 위해 출마 결심
어디든 찾아가 먼저 손 내밀겠다”
종단 안팎 다양한 지도력 강점
종무행정 이관 교구중심제 실현
승려복지 확대·종법 규제완화 제시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4번 일면 스님이 “합리적 사고로 종도와 소통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쌓아온 실천력을 바탕으로 종단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면 스님은 9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개월여에 걸쳐 지속된 혼란으로 종단은 불교계 내부 뿐 아니라 외부에서조차 폄하의 말을 듣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백척간두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구법정신을 발휘해 국민과 종도들에게 희망이 되고 의지가 될 수 있는 종단을 만드는데 한 몸 다 바쳐 앞장서겠다”고 이번 선거에 나서는 의지를 천명했다. “여러 번의 망설임과 주저를 딛고 용기를 내어 출마를 결심한 것은 종단을 위해 마지막 공심을 불살라 제불보살님과 종도들에게 지은 죄업을 다소라도 씻어야 한다는 진정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힌 스님은 추락한 종단의 위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하며 “출가 수행자로서 본의를 저버리지 않고 묵묵히 수행에 전념하며 사는 일도 탓할 바는 아니나, 부처님 시은을 입어 온 사문으로선 부끄럽고 수치스럽지 않다고 할 수 없어 용기를 내어 감히 종도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뜻을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국민에겐 희망을 주고 종도에겐 의지가 되는 청정종단시대를 새로이 열겠다”고 출마의 각오를 밝힌 일면 스님은 종단의 위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종무행정에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임을 역설했다. 스님은 “곳곳의 선불장에서 이판승들이 수없이 배출되어 이 땅의 아픔을 환희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줄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를 꿈꿔 왔다”며 “이 서원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이 서원을 실천할 수 있는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엄중한 현실인식을 강조했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스님들도 많지만 모든 분야의 전문가일 수는 없다”고 진단한 스님은 “전문 능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함께 일하겠다는 마음자세가 행정의 기본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아우르는 열린 자세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대화하고 손 내밀어 함께할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로 “종단의 위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한 스님은 “종단의 위의와 질서는 종헌종법이 존숭되어야만 가능하다”며 “일순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지식과 도반을 배상하고 종지와 가풍을 흩뜨리는 일부 승가의 어긋난 행위가 다시금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또한 “청정과 정진을 상징하는 승가상을 구현해 국민들과 종도들에게 희망과 의지가 되는 종단을 만들도록 진력하겠다”고 천명하며 “승가사회의 결속과 화합의 공동체 정신을 우리 사회와 함께 공유할 수 있게끔 이념적 토대와 실천적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종도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도개혁,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의 구성을 통한 글로벌 시대의 포교 수단 개발에도 진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종단위상의 제고, 불교도덕성 회복, 불교공동선 실천을 기조로 내세운 일면 스님은 ‘8대 핵심 종책’을 공개하며 종단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8대 종책으로는 △종헌 질서 확립과 종단 위상 제고 △종무행정 교구 이관을 통한 교구중심제 실현 △사찰 재정관리 투명화로 종단 및 교구 재정기반 구축 △승려복지 종단 의무화 확대 및 내실화 △종단 교육혁신 강화 및 포교종책 다각화 △불교전통 문화 육성과 지원 △종단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선 실천 △불교 관련 제법령 및 종법 제·개정을 통한 종단 발전이 핵심이다.

8대 핵심 종책의 첫 번째 과제로 ‘종헌 질서 확립과 종단 위상 제고’를 손꼽은 스님은 “종단 사법권을 강화하고 바른 집행을 통해 종단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사부대중을 포함한 종단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교구중심제 실현을 위해서는 말사주지 인사권을 교구로 이양하는 교구 인사제도개선과 교구별 특성화 전략 지원, 중앙 종무인력의 교구 지원 등을 제안했다.

‘사찰 재정관리 투명화로 종단 및 교구 재정기반을 구축’에서는 종단 수익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사찰운영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재정 투명화를 구상했다.

무엇보다 일면 스님은 승려복지의 확대와 내실화를 강조하며 “종법 제·개정을 이끌어 승려복지 종단 책임제를 명문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구별 승려복지기금 운영지원사찰을 지정해 복지재원 확보 경로를 다각화 하고 교구별로 승려노후수행관을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입법화하겠다는 것이 일면 스님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포교종책 다각화를 위해 교구별로 신도시에 거점 포교사찰을 건립하고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종단의 사회적 책임도 핵심 종책 과제로 제시됐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일면 스님은 불교시민단체에 대한 지원과 함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의 기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사회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단 연구소의 역량을 강화시키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스님은 기자회견 내내 “총무원장 단임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선거법을 재정비하고 종단 법령 제·개정을 위해 사부대중을 포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종회의원, 교육원장, 25교구 봉선사 주지, 군종특별교구 초대교구장, 호계원장,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원로의원 등 교계 안팎의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쌓아온 경험과 지도력을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로 손꼽은 일면 스님은 “8대 핵심 종책 가운데에는 종회에서의 입법이나 종법개정이 필요한 부분들도 적지 않다”며 “종단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누구든 만나고 소통할 것이다.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일면 스님은 9월13일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예방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면 스님 선거대책위원회에는 선용·법현 스님이 공동선대위원장, 혜철 스님이 대변인을 맡아 활동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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