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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필동캠퍼스 1호 교사 ‘명진관’ 문화재 된다

기자명 임은호
  • 성보
  • 입력 2018.09.13 15:49
  • 수정 2018.09.13 15:56
  • 호수 1456
  • 댓글 5

문화재청, 9월13일 지정 예고
송민구 설계…1958년 완공돼
고딕풍 외관…본관 상징 표현

서울 동국대 명진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9월13일 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서울 동국대 명진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서울 동국대 1호 교사인 명진관이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9월13일 “교육시설인 동국대 석조전(명진관)을 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명진관의 역사는 1900년대 초로 올라간다. 당시 기독교가 의료와 근대교육사업으로 교세를 확장해 나가는 급격한 변화 속에 불교계도 최초 근대교육기관인 불교학교 설립을 주창하게 된다. 1902년 초, 동대문 밖에 전국 사찰을 총괄하는 수사찰인 원흥사가 창건되고 신불교운동을 전개하던 몇몇 스님들에 의해 불교연구회가 조직됐다. 이들은 불교계 최초 근대교육기관인 명진학교를 설립했는데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스님과 미당 서정주, 시동인지를 창간한 월하 김달진 시인이 옛 명진학교를 거쳐 간 학생들이다. 하지만 명진학교는 교단의 혁신운동과 맞물려 오랜 부침을 겪게 된다.

명진학교는 1910년 불교사범학교로 개명한 후 불교중앙학림, 불교전수학교, 혜화전문학교 등을 거쳐 1946년 동국대로 승격된다. 이후 혜화동을 떠나 남산 자락에서 필동캠퍼스 시대를 열게 되는데, 필동 캠퍼스 1호 교사가 바로 당시 본관, 지금의 명진관이다.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 중 한 명인 송민구(1920~2010) 건축가가 설계한 명진관은 1958년 지하1층, 지상5층으로 건립됐다. 2억5000만환이라는 당시로써는 막대한 공사자금이 소요됐는데 미8군철도수송대의 자재지원과 학생들의 기부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고딕풍 건물인 명진관은 튜더 양식으로, 단순화된 외관과 중앙 4층 탑부를 중심으로 왕(王)자 대칭을 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부 중심을 좌우 대칭으로 강조한 것과 석재로 마감한 외관 등은 당시 대학 본관으로서의 상징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명진관과 함께 충남대 구 문리과대학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구 문리과대학은 충남대 교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이천승 건축가가 설계해 1958년 건립됐다.

문화재 등록예고 된 동국대 명진관과 충남대 구 물리대학은 30일간의 지정·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등록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서울 동국대 명진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서울 동국대 명진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서울 동국대 명진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서울 동국대 명진관 전경. 문화재청 제공.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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