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회·두려움 떨치고 용서·사랑의 삶 사는 법

  • 불서
  • 입력 2018.09.17 11:16
  • 호수 1456
  • 댓글 0

‘후회 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 / 로드니 스미스 지음·이창엽 옮김 / 담앤북스

‘후회 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
‘후회 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

‘회자정리(會者定離) 생자필멸(生者必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그럼에도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돌아보지 못하고, 그 사실이 우리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깊이 생각할 틈조차 없다.

이 책 ‘후회 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은 지금 이 순간 이러한 진실을 상기하고 죽음이 닥칠 때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미얀마 마하시 사야도에게 계를 받고 태국에서 아잔 붓다다사와 함께 7년간 수행한 후, 1983년 환속해 17년 이상 호스피스 관련 일을 했던 로드니 스미스가 풍부한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전해준다. 저자는 여기서 호스피스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사례를 전하며, 수행을 통해 이뤄지는 죽음에 대한 성찰이 삶을 변화시킨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속 호스피스 환자들의 오랜 습성과 두려움, 후회와 용서는 바로 우리들 이야기라는 점을 인지하게 한다. 때문에 독자들은 지금 내 삶을 되돌아보고, 후회와 두려움을 버리고 용서와 사랑으로 가득한 삶의 신비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죽어가는 이들은 소유물에서 만족을 얻을 수 없음을 가르쳐준다. 그들은 무엇을 얻으려는 욕구 너머에 있는 것, 덜 실체적이지만 궁극적으로 더 만족스러운 것을 말한다. 죽어 가는 이들은 우리에게 관계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으라고 권한다. 관계란 모든 것과 연관되고, 가슴을 활짝 열고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배우고 성장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운지 더 잘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면 가슴에 자비심과 사랑이 일어난다. 진정으로 남의 안녕을 염려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우리가 남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체험할 때 가슴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이다.”

이처럼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직접 들은 조언과 사례, 저자의 개인적 일화, 죽음에 대한 명구 등을 통해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죽음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임종을 맞이하는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날 수 있다. 1만6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