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의 영성음악축제 ‘화엄음악제’가 9월14~16일 지리산 구례 화엄사에서 펼쳐졌다.
‘진혼(鎭魂)’을 주제로 열린 화엄음악제 13번째 무대는 현재를 살아가는 슬픈 자화상에 보내는 위로와 위안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14일 선다회의 다례의식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정현의 연주와 보컬 오마르의 노래, 나엠의 스페인 전통음악, 권송희의 판소리 랩으로 화엄음악제의 막을 올렸다.
15일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장엄하는 화엄사영산괘불대재와 음악과 퍼포먼스로 영혼을 위로하는 화엄콘서트가 펼쳐졌다. 축제의 마지막 날은 김대균 착착스튜디오 소장의 건축이야기, 오지탐험 전문 여행칼럼리스트 최상일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이야기마당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어느덧 13돌은 맞은 화엄음악제는 올해 ‘진혼’이라는 주제아래 화합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마련했다”며 “‘진혼’은 슬픈 영혼들을 위로하고, 나아가 그 가족과 이웃의 아픔도 포용하고 위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여는마당에서부터 회향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전시와 공연에 담겨진 메시지는 하나로 귀결된다”며 “세상의 모든 분쟁의 모습이 화합과 자비, 평화의 마음으로 바뀌어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주지사=문영배 지사장
[1456호 / 2018년 9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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