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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정체성 확립할 ‘믿을맨’"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9.21 15:49
  • 수정 2018.09.21 18:25
  • 호수 1457
  • 댓글 5

원행 스님을 지지하는 이유
조계종 전 기획실장 일감 스님

모 신문사가 뽑은 2009년의 키워드는 ‘반성’이었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제일로 회자되는 가치는 ‘무한경쟁’이었다. 모든 것을 숫자로 얘기하고 숫자로 평가 했다. 방송에서도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사연을 보낸 사람들의 호칭을 숫자로 부르는데, 아마도 그때쯤 시작된 것 같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하기 전에, 각종 워크숍, 세미나, 조찬모임 또는 자기개발을 위한 공부를 1시간 하고 출근하곤 했다. 그런 일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그때는 사회 전체가 무한경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여기저기에서 약한 고리가 터졌다.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는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금산사 템플스테이 팀원들이 모였다. 스트레스 많은 직장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도와 줘야 할까? 우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기로 했다. ‘나 좀 놔줘···!!!’라는 아우성이 들렸다.

그들을 그냥, 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로그램 이름을 ‘내비둬 콘서트’라고 정했다. 부제는 ‘나는 쉬고 싶다’였다. 예불, 공양, 운력, 어떤 것도 하라는 것은 없었다. 그저 쉬면 되었다. 보제루 누각에서 큰대자로 누워서 매미소리를 듣거나, 책을 보거나, 산책을 하거나…. 저녁에는 그들이 좋아 할만한 예술가들과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반응이 좋았다. 여름 내내 ‘내비둬 콘서트’를 했다. 지금도 금산사에서는 ‘내비둬 콘서트’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일감 스님.
일감 스님.

약간 다른 형태이지만, 모 불교방송국의 ‘내비둬 콘서트’ 프로그램이 되어 2년 동안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가끔 거리에서 ‘내비둬 스님’이라고 알아보는 불자들이 있는데, 금산사 템플스테이와 방송 덕분이다.

그 뒤로도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그 바탕에 금산사 주지스님이셨던 원행스님이 계셨다. 고요한 산사에서 그것도 밤에, 재즈나 록 음악 같은 시끄러운 음악이 도량에 울려 퍼져도 조실스님을 비롯한 모든 대중들이 그것을 감내해 주었다. 그것은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로하고 힘을 얻게 하기 위한 원행 스님의 대중포교 원력을 사중의 모든 식구들이 믿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원행 스님은 분명하였다. 포교에 도움 되는 일이면 다 도와 주셨다. 우리는 스님을 믿고 열심히 하면 되었다. 어린이법회를 할 때에 금산사 넓은 마당에 예쁜 어린이 텐트가 가득 쳐져 있는 풍경은 지금 생각해도 흐뭇하고 가슴이 뛴다.

원행 스님을 믿는다. 총무원장이 되시면 우리들의 대승불교를 향한 꿈을 실현시키는 일에 가장 큰 바탕이 되어 주실 것이다. 원행 스님과 함께 공부하셨던 스님께 “원행 스님은 어떤 스님이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한마디로 말씀하셨다. “그 양반, 의리 있는 스님이여.”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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