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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타이저 교수 “우주론이 불교 중심에 있다”

기자명 임은호
  • 교학
  • 입력 2018.09.21 20:58
  • 호수 1457
  • 댓글 0

리앤원, 9월15일 국제학술강연 개최
불교석학 셰러 숍·타이저 교수 발제

리앤원은 ‘불교의 사상과 재현’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불교석학 크리스티나 셰러-숍 로잔느대학 명예교수와 스티븐 타이저 프린스턴대학 교수를 초청해 9월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3회 국제학술강연회<사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셰러-숍 교수와 타이저 교수는 각각 발제를 통해 생사윤회와 관련된 불교미술을 포괄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불교 사원에 그려진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를 주제로 발제한 타이저 교수는 “우주론이 불교 중심에 있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경전과 아잔타, 쿰투라, 후대 티베트 등에 나타난 ‘생사륜도’에 집중한 타이저 교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 환생의 이론, 업의 법칙, 구원에 대한 열망은 전통적인 불교 문화권에서 널리 퍼져있던 요소”라며 “폭넓고 풍부한 생사륜의 표현은 우주론에 대한 가르침이 전 불교 전통에서 필수적 부분임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생사륜도를 보는 이는 그림의 부분들을 분석하고 그것 사이의 관계에 있는 논리를 깨달은 후에야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 타이저 교수는 “생사륜도는 그림의 주제에 개인이 직접 개입하는 것을 막는다”며 “보는 자를 밖으로 밀어내고 한걸음 물러나 생각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름답게 필사하고 재현하고 의식 행하기: 불교문헌 및 문화전통에서 조화에 대해’를 발표한 셰러-숍 교수는 미적 행위와 행위자를 구분해야한다고도 말했다. 셰러-숍 교수는 “하나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재현하거나 만들어내는 행위 및 행위자이며 다른 하나는 눈과 귀 등 감각기관에 쾌감을 주면서 동시에 보는 사람에게 깊은 감화를 주는 빛을 유발하고 미적인 것을 지성적인 것에 연결시켜 주는 것을 감지하는 행위 및 행위자”라며 “빛의 경험을 통해 미적인 것을 지성적인 것으로 연결하는 것이 바로 정신적 수행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후 도판을 활용해 불경의 필사와 삽화, 그 밖의 불교와 관련된 예술 활동에 개재된 미적 체험과 종교적 체험의 문제를 살펴봤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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