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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대비 남북불교 청사진 마련해야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8.09.27 09:34
  • 호수 1457
  • 댓글 0

남북 두 정상이 8000만 동포와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에서 적대적 관계를 항구적으로 청산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비핵화와 불가역적 평화 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을 뼈대로 하는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 역시 평양 공동선언에 언급된 비핵화 방식, 사찰과 검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북미 대화가 곧 재개될 전망이다.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불교계 교류에도 큰 영향을 끼쳐 그동안 닫혀 있었던 남북불교의 문이 열리며 교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남북의 극단적인 대치 속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발표했던 통일로드맵이 주목받는 이유다. 2단계로 이루어진 남북불교 통일로드맵의 핵심 사업은 △남북불교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 운영 정상화 △평양불교회관 건립 △개성지역 사찰 복원불사 △내금강 불교문화유산의 보수 및 보존 △북한 전통사찰에 대한 남북공동 전수조사 등이다.

여기에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행보에 발맞추어 마련한 △금강산 신계사에 대한 진단 및 보수 △신계사 복원 11주년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서산대사 남북합동다례재 등 2018년 실천해야 남북불교교류 사업들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시급한 사업들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건 이제는 평화 정착을 넘어 통일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복원·신축 불사 못지않게 남북 불교계가 어떻게 통합되고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고찰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철학, 문학, 건축, 미술, 음악 분야를 포함한 불교학계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계종을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들이 그 지원책을 심도있게 모색해 주기를 바란다.

 

[1457호 / 2018년 9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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