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혜총‧정우‧일면 스님이 후보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보도자료를 내고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예정대로 9월28일 실시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9월26일 보도자료에서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후보로 등록한 혜총‧정우‧일면 스님이 후보직을 사퇴해 현재 기호 2번 원행 스님만 남게 됐지만 선거법에 따라 예정대로 9월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법 제73조 제1항 ‘선거권자 총수의 과반수의 유효득표를 얻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와 제1항 단서조항에 ‘선거권자 총수의 과반의 유효득표를 얻은 자가 없을 경우 최고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에 대하여 2차 투표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총무원장 후보자가 1인일 경우라도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선관위는 “총무원장 당선인 결정에 있어서는 후보자가 1인인 경우 1차 투표에서 선거권자 총수의 과반의 유효득표를 얻지 못하면 최고득표자는 존재하나 차순위 득표자가 부존재하기 때문에 2차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낙선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9월28일 실시되는 총무원장 선거의 투표용지와 관련해 선거법에 따라 후보로 등록한 기호1~4번 후보명을 모두 기록하되, 사퇴를 표명한 후보에 대해서는 기표란에 ‘사퇴’를 명기하기로 했다. 또 무효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한 후보자의 기표란에 사선까지 긋기로 했다.
한편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9월28일 오후 1~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진행되며, 3시 투표종료와 함께 개표가 시작된다. 오후 3시30분경 원행 스님의 당락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58호 / 2018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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