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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단 수석부단장 김용수 포교사-하

기자명 김용수

지혜·자비를 나누고 실천하는 포교사 염원

작은 일 하나라도 실천 다짐
청년포교 일환 군포교 참여
봉사단 결성해 칼국수 봉사
지역 출신 포교사 양성 발원

64, 정법

올해 무술년은 이리불교대학 학생처장직을 놓고 전북지역단 수석부단장으로 시작했다. 수행이 곧 포교이며 포교가 곧 수행임을 되새기고, 포교현장을 찾아가는 포교사이자 전법의 원력을 실천하는 포교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다른 해보다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이 많았다.

물론, 따지고 보면 누구 탓도 아니었다. 긴 세월 참선만 했지, 공부하는 불자가 아니었기에 실력이 부족해 당하는 아픔이었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포교사가 되기로 했다. 알음알이가 많지도, 표현이 능숙하지도 못하지만 내 주장보다는 경청하는 자세로 백가지 중에 작은 일 한 가지라도 먼저 실천함으로써 선(禪)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불자로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보다 필요한 일,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자고 생각했다. 그 첫 번째 일이 청년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리불교대학 졸업생 10명을 중심으로 군포교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봉동지역 9585부대를 군포교 대상으로 선정하고 ‘타타타봉사단’을 조직해 2018년 5월부터 칼국수 봉사를 시작했다. 군포교 봉사를 위해 자주 만났고, 그만큼 회원들 간 화합의 기운은 상승했다. 즐거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봉사단 단원 모두가 불자로 이루어졌으나 포교사는 한 명 뿐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내년에는 모두가 포교사고시에 응시하는 것이다. 그 목표가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매일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처음 포교사가 되려고 했던 이유는 앞서 말했듯, 생면부지의 나를 부처님 곁으로 이끌었던 어느 노보살님처럼 나 또한 갈길 잃고 헤매는 이들을 부처님 곁으로 안내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임기 내에 조금이라도 지역단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포교사단 팔재계 수계법회를 전북지역단에서 유치하며 목표는 더욱 분명해졌다. 포교사로서의 활동 내용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하는 것이고, 종단·포교원·포교사단·지역단·팀에 이르는 조직체계가 탄탄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종단의 포교 지향점을 정확히 인지해서 실행하고 신도로서 또 포교사로서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해 중도 정견을 확고히 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팔재계 수계법회를 치르면서 훌륭한 인재가 많아도 포교사가 부족한 현실을 체감했다. 때문에 불교대학이 더 많이 생기고 부처님 법을 전하는 포교사가 더 많이 양성되기를 바라는 원이 하나 더 생겼다.

나 스스로도 내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잊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당당한 삶을 살아내는 생활인이 되겠다고 새삼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자리이타 정신으로 수행하고 봉사하며 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맑히고 밝히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깨달음을 보이시고 깨달음으로 안내하시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는 포교사가 되어 종단을 외호하는 호법신장과도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선물로 주신 지혜와 자비를 나누고 실천하는 포교사가 되기를 염원한다.

rladydtn002@naver.com

 

[1458호 / 2018년 10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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